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樂山樂水/녹색청주

신년 첫날, 백족산-선두산(17.1/1,일)

by 박카쓰 2017. 1. 1.

 

올해도 작년에 이어

청주에서는 새해 일출을 볼 수 가 없다.

대신 오늘부터 시작하는 아침운동, 열심히 해야제.





정유년 첫날 신년 첫산행지로 낭성 선두산을 오른다.


작년 광동탕님과 관봉-성무봉에 올랐다가

고은삼거리로 가는 길이 없어 大路를 걷고 

고생도 많이 하고 식사대접도 못했었지.

오늘 그 만회하는 기회로 ㅎㅎ 



[오늘의 시나리오]

 

12시 군민회관 출발

12시30분 한계리 산행시작

17시30분 산행 종료

18시 용암동 저녁식사


먼저 백족산을 오른다음 한남금북정맥을 따라

선두산- 말구리재-미테제로 임도따라

한계리 저수리를 돌아 원점회귀하면 5시간 정도






하지만 산행은 인생사처럼 시나리오대로 되지않는다! ㅠㅠ

오늘도 성무봉에 이어 악전고투..ㅠㅠ


12시30분! 한계리 경노당에 주차를 하고

한 음식점 뒤 임도를 따라 올랐지만

가시밭길을 뚫고 파헤어쳐진 공사구간을 지나 

겨우 낙엽이 잔뜩쌓인 산행 길을 찾았다.   


확실한 미륵사에서 올라올 걸...

괜시리 한발짝이라도 줄이려 지름길을 택하다가...




아무튼 40분쯤 올라 백족산 정상(413m)에 도착...

그런데 선글라스가 없잖아???

아까 잠시 쉬는 곳으로 다시 돌아가 찾았네.


지난 돌로미테에 이어 두번째...ㅠㅠ

그나마 다행인 것이 10분정도만 돌아갔으니

만약에 한시간 뒤였다면 얼마나 낭패였으랴!




백족산을 지나며 노송이 장관이다.

하지만 이쯤에서 선두산으로 가는 길이 있어야하는데...

어라? 분명 이쯤 산행안내 꼬리표 리본이 있을텐데...


대충 덤벼든 오솔길, 엉뚱한 곳으로 가다보니 내려가네.

돌아갈 수도 없고 저 아래 골짜기까지 내려갔다 올라오네.

두번째 악전고투! ㅠㅠ




선두산으로 가는 길은 벌목사업으로

길을 다 막아놓고 이 또한 낭패로다!




으이쿠! 광동탕님, 미안합니다. 

박카스가 또 고생을 시키는 구나!




 에구구...허기도 지고

사과와 빵으로 충전하고  다시 갑시다!!  



낭성과 한계리를 잇는 임도... 

여기서 내려가려다 그래도 선두산을 왔으니 ...

 



가파르게 20~30분 올라채니 드뎌 선두산 정상...




조망도 없고 참 꼴꼴하네.

인생에 선두를 서고자 기를 쓰고 올라왔더니만...ㅎㅎ




무릎이 좋지않아 간만에 산행에 나오신 광동탕님...

산에 다시 오르니 시원하고 감개무량하시다네. ㅎㅎ




아! 저기 낭성 지산리...

여기 내려가는 길도 완전 진상이다. 

미끄러지고 등산화에 진흙이 달라붙고...ㅠㅠ




선도산으로 올라가는 길에 힘도 들고

쉽게 내려가는 우회도로를 찾는다는게

산삼농장 울타리 공사장으로 들어왔네.


그나마 임도따라 내려오는데   

개들은 따라오며 짖어대고 어쩌랴!

그래, 이런 야산은 개인소유가 많다. ㅠㅠ



한적한 한계리 시골마을에도

부잣집 전원주택들이 즐비하게 들어서고



한계리 저수지 주변에는

낚시터뿐만 아니라 팬션등 위락시설도 있네.




이곳 선도산 산행안내를 보니 

여기서 시작했어야 원점회귀로 좋았네.




한계리 마을을 한참이나 걸어내려오네.

그나마 이리 내려와 망정이지

미테재까지 갔더라면 깜깜할 때 내려올 뻔했다.


그래. 이왕 산행간다고 나선 걸음이면

일찍 산행을 시작해야한다.


해가 짧은 겨울철에 12시에 만날 필요가 없었다.

산행시작 12시 30분, 종료 17시  4시간반 산행 






청주로 돌아와 부랴부랴 목욕하고

전화불통 극구 찾아낸 그 식당에서   

송사장님! 오늘은 내가 쏠련다!ㅋㅋ


정유년새해 첫날  이웃사촌만나니

小食小酒 다짐 첫날부터 무색케한다.

즐거웠으면 됐지뭐...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