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추억모음/보은小考

늦가을의 향연, 보은삼년산성 산림욕장(11/6 금)

by 박카쓰 2015. 11. 6.

어제 퇴근후 부랴부랴 산성에 왔지만 이미 해는 지고

백만송이 국화의 화사한 빛과 국화차 시음은 종료되고 말았다.

불과 1시간 정도의 차이인데...그래서 시간이 소중한 것이겠지요.

 

점심시간 학교뒷산을 거닐며 이곳 가을풍광이 눈에  어른거리네.

'분명, 오늘밖에 시간이 없고 퇴근하고는 그 빛깔을 볼 수 없으니...

어떻게 해서라도 기어코 이 곳을 찾아오고 말았다.

 

 

 

 

 

감기는 심해서 코는 헐고 기침을 하면 허리까지 아파오지만

이런 늦가을의 향연은 빼먹고 그냥 지나갈 수는 없습니다. 

 

 

 

화려한 단풍나무 단풍...

 

 

 

 

 

메타세과이어 길...

 

 

되돌아보고...

 

 

 

지난 10월12일 모습

 

 

 

 

 

 

이런 길은 많이 걸어도 다리아픈 줄 모르겠군요.

 

 

 

 

 

출렁다리도 있네.

 

 

 

 

 

 

 

 

다행히 한 아저씨를 만났지요.

그분도 분명 나처럼 자연을 사랑하시나 봅니다.

 

 

 

이곳 산림욕장은 작은 것이 흠입니다. ㅠ

20분정도면 한바퀴 다 돕니다.

아까 왔던 길을 다시 걸어봅니다. 

 

 

 

 

 

 

가끔 이런 상상도 해봅니다.

만약 내가 관리자가 되었더라면 어떤 사람이 되었을까?

쪼잔한 사람? 아니면 그 반대로 후덕한 사람?

나 역시 쪼잔한 사람이었을 거야.

 

자질구레한 일은 그냥 넘어갈 수도 있고

몸이 좋지않거나 어려운 상황일 때 

남의 처지를 더 배려해 주는 사람이 되어야지.

 

 

 

 

 

 

근태에 얽매인 생활에서 자유의 몸이 되는 내년엔

내 마음껏 이런 곳에 와서 사진도 찍고 시도 읊고

누워서 카톡도 하며 정겨운 이야기도 나눠 보렵니다.

 

 

 

 

이번 주말에는 비가 많이 온다고 하네요.

전국이 가뭄으로 걱정이 태산인데 다행입니다.

모쪼록 단풍은 다 떨어져도 비가 흠뻑 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