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축소판이라는 바둑! 겨우 3~4급수준의 바둑으로 이렇게 글로 옮기기엔 창피스러운 일이지만 앞으로 퇴임후의 취미생활에 큰 기대를 갖고 몇자 적어봅니다.
박카스는 대학3학년때 바둑을 배우게되었다. 돌이켜보면 이 때가 건강때문에 내 삶에 가장 힘들었던 시간이었다. 설을 쇠고난 2월, 23살 젊을때인도 구안와사증에 걸렸다. 소위 입이 돌아갔는데 그게 낫질 않아 무려 3개월 넘게 고생했다.
입을 다물지못해 먹은 음식이 입밖으로 새어나오고 눈을 감지못해 한쪽 눈에는 늘 눈물이 흘러내리고...ㅠㅠ 한약 몇 첩을 먹으며 얼굴엔 수십군데씩 침을 찔러대고 온갖 민간요법은 다해보고 오죽하였으면 굿을 다했으랴.
그런 몰골로 남을 대할 수도 없었고 그때 사랑방에 틀혀박혀 책을 놓고 배운 것이 바둑이다. 책에 있는 수순을 밟아가며 이리 두어보고 저리 두어보고 그때의 기력이 아마도 5~6급 정도 되었던 것같다.
그 이후 좀 더 배웠더라면 고수가 되었을텐데 지인들과 겨우 놀이삼아 두니 기력은 마냥 4급정도...한때는 인터넷으로 바둑을 두다가 담배처럼 중독에 빠졌고 이제는 TV바둑으로 기력 연마는 하지않고 시청만 즐겨하고 있다.
위기에 처했을때의 바둑 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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