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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pe Diem/바둑칼럼

'전설의 귀환' 조훈현vs.조치훈, 한국현대바둑 70년!

by 박카쓰 2015. 7. 27.

한국 현대바둑 70여년!

조남철선생이 일본으로 건너가 배워온 한국바둑의 역사!

그 계보는 김인, 조훈현, 서봉수, 이창호, 이세돌로 이어져 오고

그 계보의 양대축에 섰던 조훈현과 조치훈...

한분은 한국에서, 또 한분은 일본땅에서 바둑계를 호령했었지.

 

그 두분이 12년만에 다시 만났단다!

'전설의 귀환'이라는 타이들로

 

 

 

 

 

7/26(일) 오후 두분의 바둑을 TV 생중계로 보게되었다.

100여수부터는 두분 모두 1분시간 제한에 쫓기면서...

154수만에 조치훈9단이 1분시간 초과로 실격패를 하고말았다.

 

 

 

 

이렇게 많은 바둑팬들이 한국기원을 메웠는데...

친선대국이니까 아량을 베풀어 더 두었으면 좋았을 걸...

진행이 못내 아쉽다. ㅠㅠ

 

 

 

두분의 프로필을 신문기사(조선스포츠 김형중기자)로 인용하면...

 

조훈현 9단은 9살 때 입단(세계최연소 입단 기록)해 프로 통산 160회 우승 기록을 보유한 조훈현 9단(1953년 3월 10일생)은 80년대 초중반에 국내기전을 전부 석권하는 전대미문의 전관왕(80년 9관왕, 82년 10관왕, 86년 11관왕)을 3차례 기록했다. 특히 89년에 열린 제1회 응창기배에서는 한국기사로는 유일하게 초청을 받아 바둑 변방국의 설움을 떨치고 우승을 일궈 바둑황제로 전세계에 이름을 알리기도 한 한국 최고의 레전드 기사다.

조훈현 9단보다 3살 아래인 조치훈 9단(1956년 7월 23일생) 역시 6살 때 도일(渡日)해 일본바둑을 평정한 대한민국의 천재 기사. 80년에 일본 최고의 타이틀인 명인을 거머쥐어 "명인을 따지 않고서는 돌아오지 않겠다."던 바둑 팬과의 약속을 지켰으며 90년대 중후반에는 절정의 기량으로 기성(棋聖), 명인(名人), 본인방(本因坊)을 동시에 석권하는 대삼관(大三冠)을 무려 4차례나 차지한 바 있다.

 

 

 

두분이 바둑이 끝나고 복개를 하고 난후 인터뷰가 이어지는데 어찌나 재미있던지...

 

 

 

국후 인터뷰에서 조치훈 9단은 "조훈현 9단이 나보다 세니까 이긴 것"이라며 "옛날보다 공부는 더 많이 하는데 바둑돌을 놓으면 다 잊어버려 성적은 예전만 못하다"고 겸손해 했다. 조치훈 9단은 또 "예전에도 조훈현 9단의 바둑 소질이 나보단 100배 이상 낫다고 생각했다"며 "그 소질을 뛰어넘으려면 100배 더 노력하는 길 밖에 없다"고 말해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조훈현 9단은 "시간을 모두 쓰면서 바둑 한판에 최선을 다 하는 조치훈 9단에게 굉장히 배울 게 많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