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樂山樂水/괴산명산

길잃고헤맨 애기암봉-원통봉(15.4/5,일)

by 박카쓰 2015. 4. 5.

장성봉은 충청북도와 경상북도 경계를 달리는 백두대간 상의 한 봉우리...

버리미기재를 사이에 두고 대야산을 마주 보며 다시 솟아오른 산...

많은 분들이 제수리재-막장봉-장성봉 코스나 백두대간길에 지나가는 봉우리...

우리는 문경시 가은읍 완장리에서 애기암봉-장성봉으로 원점회귀코스로...

 

 

 

 

하지만 오늘의 산행은 이제껏 산행중 최악이었다.

애기암봉에서 좌측으로 진행하여 장성봉으로 가야할 것을 무심코 오른쪽으로!

완전히 꼬여들기 시작하여 오늘의 날씨처럼 오리무중...

산행코스도 제대로 모르고 안개속에서 헤매다 겨우 되돌아온 산행이었네.

 

 

 

 

 

완장리 입구부터 헤매기 시작했다.

완장리 마을 좁은 도로를 지나 2개의 팬션이 있는 곳으로 진행

별장을 지나 반점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애기암봉 들머리라고 생각했던 곳이 결국 날머리가 되었네.

 

 

 

 

이제 제대로 찾았네.

애기암봉 팻말...

 

 

 

 

엊그제 단비가 내려 대지가 촉촉해지고 계곡 물소리를 들으며...

 

 

 

 

어느 곳을 가나 진달래가 지천으로 피어있네요.

 

 

 

 

간식시간...토마토

 

 

 

 

전망대에서 한컷...

저 아래가 우리가 올라온 곳

 

 

 

 

애기암봉...그야말로 암봉의 연속이네

이곳은 흔들바위?

저 육중한 바위를 떠바치고 있는 저 바위는 몹시도 힘들겠네.

 

 

 

 

밧줄도 참 많네요.

 

 

 

 

한시간 반만에 애기암봉 정상에 섰다.

정상석도 어쩜 애기처럼...

 

 

 

 

청실홍실...늘 다정한 친구부부 

 

 

 

 

하지만 주위는 오리무중...

천하가 자욱한 안개뿐이다.

 

 

 

 

날씨가 좋았더라면 희양산이 이렇게 보였을 텐데...

 

 

 

 

애기암봉에서 이곳을 내려올때만해도 당연히 장성봉가는 줄 알았제...

이 곳으로 내려오는 길은 밧줄과 수북한 낙엽의 완전 유격장이었다.

밧줄도 희양산 오를때만큼 무척 길고 가늘어 손까지 아프네. 

 

 

 

 

그런데 갑자기 나타난 경고문! 어찌된 거야?

아니 웬 봉암사? 참 희한한 노릇이다.

그제서야 인터넷으로 뒤져보지만 동서남북을 알길이 없네. 

 

 

 

 

에라...밥이나 먹고보자!

돌이켜보면 이곳이 잣밭재였다.

길이 나있는 곳으로 내려오면 반점으로 원점회귀

길이 나지않은 곳으로 가면 봉암사로 내려가는 길이었네.

 

 

그래도 우리친구들의 명석한 두뇌로 능선길 더 진행하기로 했다.

한참을 올라갔는데 그곳이 원통봉이었네.

 

 

 

 

원통봉에서 부드러운 흙길을 따라 내려오니 오늘산행 들머리가 보인다.

야! 우리가 오늘 저기서 올라온 거야. 

저쪽으로 갔어야했는데 ㅠㅠ

 

 

 

 

전직 산행대장이 셋이면 뭘혀? ㅠ

오늘도 청주산행은 또 길을 잃고 이리저리 헤매다...ㅠㅠ

 

 

 

 

어쨌거나 이리 원점회귀할 수 있었으니 다행이고

날머리로 돌아드니 오후 3시, 예정대로 5시간 산행이었네.

 

 

 

 

2001년 시작한 등산...

올해로 15년차인데 어찌 이리 준비가 소홀하냐?

등산 지도도 챙겨가지않아 친구들 헤매게 하고 

비오는 날씨인데 옷도 허름하게 입어 종일 추웠네.

 

 

 

 

청주 율량동 한 울대찌개집 뒤풀이...

친구 넷이 합세하여 모두 12명이 맛나게 먹으며

꽉 끼인 우리 세대 탄식을 늘어놓는다.

 

효도하는 마지막 세대!

자식들위해 은퇴후에도 다시 일터로 나가는 세대!

자식들 퍼주다가 빚더미안고 결국은 냉대받는 부모! 

 

그러면서 노후관리 잘하고 살라고 격려한다.

결코 자식 혼사 치를때 빚내지 말라고...

자식들은 우리보다 훨 편한 삶 살아가니

내 건강 먼저 챙기고 부부를 위해 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