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樂山樂水/세계방방

Mt. 키나발루(4,095m) 1박2일 등정(19.10/25~27)

by 박카쓰 2019. 10. 25.


우리나라사람들이 많이 찾는 코타키나발루...

대개 이런 모습을 찾아가 쉬고 싶어서 일것이다. 


 



하지만 名品 산경산악회를 따라 27명의 대원이 찾아가는 코타키나발루는

휴양 일정도 포함되어 있지만 바로 동남아 최고봉 이 산을 오르고 싶어서다.







코타키나발루를 찾으며 첫발을 내딛는 말레이시아...

말레이시아는 서말레이시아와 동말레이시아 두개의 섬으로 되어 있고

무려 3시간의 비행으로 오갈 수 있다한다.




그중 코타키나발루는 사바주(Sabah)에 속해있다.

2차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이 주둔하면서 쑥대밭이 되었고

영국의 식민지를 자처할 만큼 척박한 땅으로 '북보르네오'로 불리다가

1963년 말레이시아로 병합되었단다.


 


코타기나발루를 돌아보며 말레이시아국기와 사바주 기를 볼 수 있었는데

이 곳사람들은 사바인으로 더 긍지를 갖고있다네요.





박카스 버킷리스트중의 하나, 코타키나발루~~~

언제 기내식을 먹어본 거야. ㅋㅋ


드뎌 10월25일(금)~새벽같이 상당산성을 돌며
비행기탄 기분 미리 느껴보네. ㅎㅎ




새벽녘 쏟아지는 햇살사이로 이 상쾌한 공기는

박카스가 강추하는 산행코스다.





아이쿠야! 사진도 짝(반영)이 되어야 이리 멋있는데

하물며 사람이야...ㅠㅠ

일하러가는 집사람두고 떠나려니 영~마음이 편치않네. 





무릇 여행은 인내와의 싸움이다.

2시30분 청주체육관을 출발한 버스...


3시간 넘게 걸려 인천공항에 도착하네. 

7시30분 이스타 비행기에 오른다.


 



여러번 비행기를 타보았어도 여행승무원들의 퍼포먼스는 처음 본다.

Halloween 복장을 하고 게임과 Dance로 승객들의 지루함을 달래주네. ㅎㅎ

 




자정을 넘겨 한 호텔에 투숙하여 겨우 잠을 청하고

26일(토) 호텔 조식을 먹고 1박2일 등정에 나선다. 





시내에서 2시간 이동하여 키나발루공원에 왔다.

1962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며 

말레이시아 최초로 국립공원이 되었다지?





키나발루 공원본부에서 입산신고을 하고

산악가이드를 배정받고 도시락을 챙기고...





산경산악회~ 27명 화이팅~~

동남아최고봉 코타키나발루 정상등반...




과연 정상까지 고산증없이 해낼 수 있을까?

고소공포도 좀 있는 편인데 민폐는 되지않으련지...









팀포혼게이트를 통과하여 본격적인 등정에 나선다.




산행 초입에 칼슨폭포를 만나네.



다들 그리 좋은가?





오를수록 운무에 덮혀있고...







수풀이 참 울창하네.

세계에서 가장 다양한 식물들이 서식하는 곳이라네.

무려 4,000여종...그중에서 이곳에서만 자라는 것도 400여종이라고...




얼마 못가 비가 내리네...

일년 두계절인데 요즘은 雨期란다.







탐방객 5명당 1명씩 현지 산악가이드가 따라붙어

가이드가 무려 6명이 함께 오른다.

그런데 이 분들이 포터(짐꾼)까지 겸하네요.


맨뒤 저 가이드는 자녀 6명을 둔 家將으로

저 짊어진 무게만큼이나 어깨가 무겁게 느껴지네. ㅠㅠ 




산경따라 해외트레킹때 만나는 인연이 이어지네.

잠시 쉼터(shelter)에 쉬어갈까요?






점심 도시락 밥은 가관이었다.

이른바 날라다니는 쌀...ㅠㅠ

그나마 통닭, 사과, 빵으로 대신하고





어이쿠야! 머리가 좀 띵~하고 어지러움이?

이게 고소증(high Altitude Sickness)인가??





올라갈수록 비는 더 퍼붓네. ㅠㅠ





자연 쉼도 많아진다.





지치고 힘들 무렵 폭포소리가 들리오고

저 위에 수백m 폭포가 장관을 연출하네.





야~ 다 왔다!!

오늘 숙소 라반라타게스트하우스

우리는 파나라반 산장(3,314m)에서 묵는다.

   



헬기장에서 잠시 쉬며

구름들이 펼치는 쇼를 구경하네.




오늘밤 무려160 여명이 이곳에 머무른단다.

그리고 내일 새벽 2시반 출발한다지?





힘들게 올라왔으니 맛난 뷔페 저녁을 먹고

산우님들과 맥주와 커피를 마시며...




다시 밖으로 나오니 더멋진 풍광이...

돌이켜보면 아마도 이토록 멋진 장관은

내일새벽 우리를 위한 기가 막힌 전주곡이었다.





산장은 저녁8시 일제히 소등...

자는둥 마는둥 새벽 1시반에 눈을 떴다.


다들 한숨도 못 잤다고 푸념이다.

이것도 고소증의 하나라지?


그나마 없다던 早食이 나와  배를 채우고  

2시반 이마에 헤드랜턴을 두르고 산행에 나선다.





칠흙같은 암흑이라고?

아니다!


하늘에는 별이 총총히 떠있고

저 아래는 마을마다 가로등 별이 내려앉아있다.





장관이야 훤~할때가 대부분이지만

이 깜깜한 암흑속 랜튼행렬 또한 장관이다.


초상권 침해? (So? Sorry.)

 




지금 이 시각 숨을 몰아쉬며 올라가는 사람들...

이토록 힘이 드는데도 다들 발걸음은 정상으로 옮긴다.


왜? 여기까지 왔으니까?

포기하면 쪽팔리니까??(보는 사람도 없는데...ㅋ)


그렇다. 자존심이다. 나와의 자존심~

포기하며 살지말고 쪽팔리게 살지말자는....





저기 먼동이 터오른다.




와~ 하나둘 주변이 보이기 시작한다.

저 공룡과도 같은 바위...





저기 정상 불빛이...

산에 오를때 중턱맨들은 이쯤에서 마음의 정상을 삼는다.

하지만 정상맨은 정상까지 찍어야 정상적인 사람이다. ㅋㅋ





어서 올라야지...




"어서 올라오세요. 박카스님~"





으메....





정상(4,095m)에 섰다.

역사적인 순간이다.

이제껏 오른 산중 가장 높은 곳이니까...ㅋㅋㅋ











정상 주변에서 바라본 풍광....







최고봉 로우봉(4,095m)뒤로도

4,000m급 봉우리가 여럿이네.





으메...어마어마한 낭떨어지...

고개도 못 내밀겠다.





공항에서 만난 부산 싸나이는 '킹콩바위'라 칭하네.

그러네. 킹콩 모습이야. ㅎㅎㅎ

알렉산드라봉(4,003m)이다.







정상주변에서 한동한 머물며...








찍고 또 찍고...ㅎㅎ















올라올 적 공룡처럼 보였던....

성 요한봉(?)이었네.







와~ 발 아래 펼쳐진 풍광...

그 풍광이 아까워 쉽게 내려가지 못하네.





다들 내려가기 싫으신 거죠?






설악산 공룡능선같다고?

저 아래 저 곳을 통과했었지.






내려갈 보았네.

올라올 .....






저 아래 머물렀던 산장이 보인다.





곳곳에 낙석이?

얼마전 이곳에  27명이 목숨을 잃은 큰 지진이 있었단다.





많이 미끄러웠다.

게다가 다리에 힘이 빠졌겠지...


자꾸 로프를 잡으라는 가이드...

물에 젖은 로프에 미끄러져 엉덩이를 찧네. ㅠㅠ




산속에 있는 마을도 눈에 들어오고....





저기 전망대...

오를 적엔 깜깜했었제.





오늘 새벽 저 절벽을 어디가 어딘지도 모르게 올라갔으니...

어쩌면 우리 인간은 우리가 생각하는 한계를 뛰어넘는다.

막상 그 한계는 내 스스로가 정해놓은 올가미인셈이다.





다시 산장에서 아침을 먹었다.

오늘은 아침을 두번 먹는날...ㅎㅎ


하산하려 나오니 또다시 구름속으로....

그나마 이곳에선 반짝한다.





산악가이드님들, 얼굴 좀 피셔...ㅋ

그리고 박카스가 일침(?)을 가했다.

"국립공원내에서 담배 좀 그만 피우시라."




산행입구까지 스콜 비는 계속 되었다.

어제 오늘 오르고 내리며 비 많이 맞네.


그 와중에 오늘 새벽과 아침에 이런 풍광을 볼 수 있었으니

이런 것을 두고 天運? 천재일우?? 산경산악회 덕???







1박2일 등정 일정

첫날 오전 10시 산행시작, 오후 4시반 파나라반 산장 도착

둘째날 새벽 2시반 출발, 5시반 정상, 13시 산행종료  





왕복 18Km에 불과하지만 높이가 꽤나 되고

암릉과 고소증으로 꽤 힘들었네요.

  






공원측에서 인증마크도 주네. ㅎㅎ



공원내 카페에서 늦은 점심을 먹고

시내 호텔에 들어오니

Wow~ Ocean View??




그리고 간만(?)에 맞이한 한식 저녁...

어찌 맛을 글로 표현하랴!

관세붙은 맥주와 소주를 마~악 마시네.





이날 고국에서는 고딩합동산행이 있었다.

무려 100명이 넘게 모였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