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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pe Diem/지인열전

歲募에 상당산성에 올라(12.31수)

by 박카쓰 2014. 12. 31.

갑오년 세모...

한 해 365일의 마지막 날...

늘 그렇듯 아쉬움이 많이 남는 날이다.

 

그간 미뤄왔던 정기 신체검사...

2012년, 2013년 연달아 했는데 어찌된 일인지 또 하란다.

게다가 검사를 하지않으면 개인과 학교가 과태료를 낸다나???? 

 

내 건강을 챙겨준다는데 별 투정을 다 한다고?

그렇다고 안해서 남에게 벌금을 내게 할 수는 없는 일...

하지만 이번에도 검진은 겉치레 병원 좋은일 시킨다 ㅠㅠ

 

 이른 새벽, 간만에 눈이 조금 뿌렸다.

 

늦은 아침을 먹고 잠시 쉬는데 눈이 퍼붓기 시작하네.

친구네는 폭설에 산성에 간다하고...

또 발작(?)한다. 눈내리는 날 쌉쌀개모양 ㅎㅎ

 

겨울등산 장비를 서둘러 챙겨 나간다.

눈이 쏟아지며 신난다!

어제 학교오갈때 내리는 눈과 

방학한 오늘 내리는 눈은 이리 다를까?

 

 

명암저수지...

 

친구네 가족은 이리 함께 떠나는데

난 매일 혼자?? 어쩌랴! 그녀는 바쁜 girl이니...

 

언제는 신록에, 녹음에, 낙엽에, 이제는 나목이네..

 

박물관은 살아있다?

정말이지 국립청주박물관은 언제와도 사진명소이다.

 

어린이회관을 지나 동물원 앞...

친구는 고향인 이곳에 땅을 사서 노후를 꿈꾸네.

 

예전엔 청주 최고의 명소인 약수터...

이제는 모두 철거되고 오직 편의점 한곳만 남았다.

 

지난 가을 문을 연 청주상당산성옛길...

 

 

눈쌓인 길이 이리 멋지네...

 

 

 

이제는 눈이 걷히고 햇살이 내려비취고...

 

강풍이 불어 눈보라가 휘날리며 장관을 연출한다.

 

당도한 상당산성 금남문...

 

오늘 세밑! 참 잘 즐겁네요...

 

금남문을 지나 상당마을로 내려갑니다.

 

상당마을...이제는 청주지역 최고의 레저단지...

연일 음식점이 붐빈다.

 

2시쯤 늦은 점심에 막 숟갈을 뜨려는데 전화가 온다.

대충 놀았으면 내려오라고...ㅠ 

이 세상살이가 이리 다르니 그것참...

 

서문은 온데간데 없고 복원을 다시 하나보다.

 

집에 도착하니 무려 5시...

6시간동안이나 눈밭세상에 나가 놀았는데

서실에서는 난로설치로 난리(?)가 나 있었다.  

 

 

우리는 어떤 일을 할때 지나치게 서두르기도 하고

밍그적 밍그적 뒤로 미루기도 한다.

사실 그 중간을 찾아야 하는데 그게 쉽지않다.

이게 바로 '중용의 덕' 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