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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모음/보은小考

보은엔 폭설이 내렸어(12.16 화)

by 박카쓰 2014. 12. 17.

올해 보은으로 4명이 카풀로 출퇴근하면서

가장 걱정되는 것은 역시 눈내리는 것이다.

 

그제부터 내 당번차례인데 '제발 눈만 내리지 말아주소서'

빌어보지만 올 겨울 최고로 많은 눈이 내렸다. 

 

집에서 출발할때는 도로만 살짝 얼었구나 생각했는데

산성터널을 오르며 정말로 많은 눈이 왔다.

 

미원을 지나면서 눈은 더 많아지고

제설 작업이 전혀되지않아 차가 덜덜거린다.

 

평상시같으면 40분이면 다니는 길인데

오늘아침은 1시간넘게걸려 겨우 출근시간대 맞출수 있었다.

 

학교에 무사히 도착하니 설국이다. ㅎㅎ

 

 

출근길...원어민 John한테는 이 겨울이 더 춥게 느껴질 것이다.

 

학교건물 앞...

 

학교건물 뒤 미소원

 

낮동안에도 간간히 눈발이 세차게 뿌리고...

 

학교뒤 동산...

 

점심먹고 돌아오며 다들 단축수업을 이야기한다.

맞아! 천재지변이야!! 15cm이상 내린 것같네.

 

3시쯤 수업이 끝나고 서둘러 집으로 돌아오는데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도로 눈은 거의 다 녹아있네.

 

생각보다 일찍 왔으니 짬을 내서 상당산성에 가보았다.

 

 

 

 

 

나무들이 무거운 짐을 지고 있네....

 

 

 

 

차안에서 꼼짝않고 있는 사람도 있는데

어쩌다 나는 그 추위에 오던 길도 멈추고

미끄러운 그 곳에 올라갔다 사진을 찍고

서둘러 내려오다 엉덩방아를 찧는다 말인가!

 

그러고보면 난 눈을 참 좋아한다.

이번주 목요일 퇴근할 때

그리고 토요일 오전 이 곳을 다시 찾아야지.

 

서실을 찾으니 오늘이 낮반 망년회하는 날이라

윷놀이를 막 끝내고 저녁 드시러 가네.

놀부촌생고기에서 맛난 삼겹살을 먹고

노래방으로 몰려가 흥겨운 시간을 갖네.

 

여송님과 남강님의 노래는 정말로 수준급이다.

난 5만원을 걸고 "문인화는 인당서실뿐이고" 

서실로 돌아오니 다들 연하장 마감에 바쁜데

난 일요일  연습한 턱에 오늘 뽐내며 쉬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