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추억모음/보은小考

눈내리는 영동역에서(14.12/3,수)

by 박카쓰 2014. 12. 4.

 


 

 

출장지 충북 영동...

거기까지 간 김에 절친 김교장과 이형님도 아예 만나고와야지...

그런데 나 혼자 차를 몰기엔 졸음많은 내게 영동은 먼거리로 느꼈다.

그리고 눈이 더 내린다는 일기예보도 있어서 아예 차를 놓고 가야지...

그래야 청주로 돌아올때 한잔할 수 있으니까... ㅎㅎ

 

화요일 아침 수업 2시간을 마치고 점심을 먹고 버스로 이동했다. 

보은에서 청주, 대전가는 버스 시간표...

옥천까지는 30분 정도 소요, 3,700원

 

날씨는 무척 차가웠지만 낯선 영동읍 시가지 걸을 만하네.

가로수가 감나무라 운치도 있네.

아직도 감이 매달려있는데 애처럽게 보인다.

 


출장지 영동중학교 현관에 이런 명언이...


 

 

옥천영동교육청에서는 국,영,수,사,과,기타과목 6개파트로 나누어 이런 연수를 진행하고있었다.

도교육청, 충북북부권에서는 짬뽕(?) 인성교육전달연수를 했는데 참 훌륭한 기획이다.


15:10~16:40 2시간동안 

영어선생님과 외국어선생님앞에서 준비한 연수를 했는데 과연 반응은...

스물댓명 선생님이 계시는데 아는 분은 겨우 두분이었다. 그것참...

  


인성중심&영어수업혁신.pptx


 


연수를 마치고 인근 식당에서 아주 특이한 음식을 먹어보네.

이른바 빠가탕?? 도리뱅뱅이로 저녁을 먹고

정겨운 님들과 2차로 육회집,3차로 맥주집,4차로 단란주점 ㅎㅎ


 


친구네 관사...방안에 설치된 텐트...에너지 절약의 모범이네.

아침에 일어나 출근하려니 어! 눈이 왔네.

야, 이거 큰일났네. 청산넘어 보은가려면 산을 넘어야하는데...

안돼. 차 운행은 안되겠어. 버스로 갈랴.

 


서둘러 나가지만 영동버스정류장 못미쳐 7시20분 버스 놓치고

에라..아침이나 먹고 콩나물해장국으로 요기를 하고있는데  

영동역에서 옥천까지 기차가 있네요. 8시8분차, 요금 2,700원

 

 

 

 

눈이 내리며 기차가 오기를 기다리는데 이 노래가 생각난다. ㅎㅎ

 

 


학교에는 좀 늦는다고 연락을 해놓고...


 


기차안에서 바라보는 시골풍경은 정말로 아름답네.


 


이렇게 눈이 내릴때는 기차를 타고 여행하고 싶다. 


 

하지만 지금은 출근길이다.

 

 

 

옥천역을 빠져나와 잽싸게 택시를 타고 버스터미널로...

8시50분 보은가는 버스가 있었지.

눈이 내려 좀 늦게 왔지만 이렇게 버스가 있으니 큰 다행이다.

 


우리 학교에 도착하니 9시 40분...한시간 늦었네.

눈이 하얗다.


 


일전 충주 한중학교에 갔을때 오**교장선생님이 말씀하신 기억이 난다.

"저는 눈이 오는 날에는 멀리서 통근하시는 분들한테 메세지를 쏴요.

 절대로 서둘러 오시기 말고 천천히 오세요.

수업은 충주에서 사시는 분들이 시간표바꾸어서 하면 돼요? "

 

그런데 이런 날 이런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다.

"이사람아, 왜 늦었어?"

"눈이 내려서요..."

"눈오면 왜 서둘러 출근할 생각을 못하나?"

 

그런데 그런 날 일찍 출근한다는 거 참으로 위험한 일이다.

차가 다니지않아 빙판이고

길이 어디가 얼어붙어 있을 지도 모를 일이고

늦는다고 서둘다보면 블레이크 밟아 사고나기 십상이니까...

 

 

난 눈오는 날...

좀 늦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인성중심&영어수업혁신.pptx
7.58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