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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수첩/수석교사

나는 과연 학생들을 인격적으로 대하는가?(차명호교수님의 강의를 듣고)

by 박카쓰 2014. 1. 22.

천안지역에 폭설이 쏟아지는 월요일 저녁

우리연수 강사이셨던 천안 중앙고 교장선생님께서 베푸신 생태찌개를 먹으며

같은 수석교사들에게 난 우리아이들 불평을 늘어놓았다. 

 

"저는 지난 여름방학 보충수업때 아이들 잘 가르치려고

온갖 자료 만들어 내딴에는 안졸리게 하면서 별별 방법을 해봐도 

아이들이 아예 엎드려 자서 수업은 커녕 자괴감마져 든다."

 

그러고 30분도 채못되어 이번 연수중 유일하게 있는 저녁특강을 듣게 되었다.

평택대 차명호 교수님의 '학생의 문화적 사회적 특성의 이해' 라는...

그런데 이 교수님...심리학자이신가? 코미디언이신가?

어쩌면 사람심리를 그리 콕콕 짚어 내시는지...

어쩌면 사람을 실실 웃겨가며(본인도 웃으시며) 역할극을 하시는지...   

어쩌면 그리 멘트가 아나운서 녹음하시는 듯 술술 나오시든 지... 

강의내내 배꼽을 잡고 웃어야만 했다.

그리고 많이 반성해야만 했다.

 

강의 노트

 

수석교사와 평교사와는 어떻게 다른가?

수석교사는 해야만 하는 일을 하고싶은 일로 바꿀수 있는 사람

이제껏 우리는 지식교육, 이성교육은 많이 해왔는데 감정교육 즉 감정을 다스리는 교육은 해오지 않았다.

따라서 감정구분을 제대로 못한다.

화를 낸다? 속이 상한다? 안타까운 일이다? 당황스럽다? 결국은 자기비하로 간다.

모두가 비정상인이다. 정상인이라면...ㅎㅎ

 

군대문화 sskk 문화 Mode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한다.

중대 --> 대대 --> 연대

중대장이 대대장되면 중대장때의 버전으로 대대를 통솔하지 못한다.

그래서 내가 없을때 어떻게 할래 긴급상황시 대응을 못한다.

 

학교도 마찬가지

학생 --> 교사 --> 수석교사

학생때처럼 가르친다.

중고등학교 학창시절의 선생님처럼 그래도 가르친다.

 

여러분은 어떤 꽃을 좋아하는가?

장미꽃?

장미꽃  옆에는 다른 꽃이 피지않는다.

잔디?

나를 밝고 지나가라.

안개꽃같은 사람은?

안개꽃은 혼자서는 그리 이쁘지않다.

다른 꽃도 섞어있어야 그 아름다움이 발한다. 

나를 배경삼아 여러꽃이 빛났으면 좋겠다

 

이제 우리의 시대는 좋은 지식갖고는 안되는 시대, 그런 시대는 지나갔다

이것이 누구의 책임인가? 책임지려는 사람이 없다.

청소년의 이해; 우리는 청소년을 이해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냥 참고있는 것이다.

자기중심적 사고를 하는 그들에게 인격적으로 대하자.

생각과 궁리는 어떻게 다른가?

궁리는 궁리 고민만 하고 더 이상 생각치 않는 것이다.

  

교실에서 컵라면을 먹고있는 학생들에게

"야 임마 너희들은 왜 교실에서 컵라면을 먹냐?"

한 녀석이 "저는 안먹었는데요. 그냥 스프와 라면만 넣고 먹지는 않았어요.

"야 자식아.그래도 교실에서 왜 컵라면을 갖고 다니고 먹으려하니?"

 

교무실에서 출근하신 선생님이 컵라면을 드시고 계시면

"어, 김선생님...아침 안 드시고 출근하셨어요.

" 에구구. 그러셨구나." 

똑같은 상황인데...교사에게 대하는 것처럼 우리 아이들에게도 대하자.

 

우리는 아이들에게 왜 인격적으로 대하지 못하는 가?

부정적인 생각이 습관적으로 머리속에 떠오르고 부정적인 판단이 늘 앞서기 때문이다.

왜 그럴까? 긍정적인 믿음이 없어서 그렇다.

 

1,2,3,4,6...을 보고 우리는

무엇이 있는가보다는 우리는 무엇이 없네...라는 생각이 먼저 떠오른다. 

5가 없다. 1,2,3,4,6이 있는데...

아이들 성적표에 양,우,미,미,미,양,우..있다면

무슨 과목을 잘했나보다는 무슨 과목이 제일 못했나를 보게된다.

 

꽃밭에서 나온 사람에게는 꽃향기가 나고

똥밭에서 나온 사람에게는 똥냄새가 난다.

여러수석님들은 꽃처럼...교육의 꽃을 피워

저 선생님이 지나가면 꽃향기를 피우는 사람이 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