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도 병술년!(06.2/25,토)
개벽 3년째를 맞이하는 산내음 산악회!
새해벽두부터 이어온 덕유산 집중탐구 일명 "두더지 작전"이
지난 주 대덕산 코스를 마지막으로 그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하였다.
그간 1월에 3회, 2월들어 4회 총 7회에 걸쳐서
남쪽 육십령에서 덕유산 종주 코스를 지나 부항령에 이르는
백두대간코스를 구간구간마다 등반대장을 교체해가며
이어온 산행은 덕유산 산줄기만큼 늠름하고 활기차보였다.
새해의 무사를 기원하는 시산제에서 우리의 한마음을 모았고
능선을 종주하며 칼바람이 세상의 따꼼한 맛을 보여주었고
곳곳에서 상고대, 눈꽃, 빙꽃이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해주었고
저 아래 펼쳐진 설원의 세계가 우리의 마음을 백색으로 바꾸어 주었다.
그리고 엊그제 대덕산 마지막 구간
봄방학 새학기준비로 바쁜가 아니면 이제 덕유산 질렸나
열석 남짓하게 남아있는 버스 빈자리는 그렇게 허전할 수가 없었고
덕산재에서 부항령에 이르는 백두대간코스는 답답한 조망만큼이나 지루해보였다.
하지만 산행기점 소사소개에서 뒤돌아본 삼봉산은
우수가 지나 봄을 기다리는 사람들을 옴츠려들게 하려나
아직도 한겨울 설산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었다.
오르는 길에는 싸리나무와 억새풀이 온통 산하를 덮고 있고
한달 남짓 후에는 진달래가 온 천지에 피여 분홍색 동산을 이룰 것이 분명하다.
삼도봉으로 조금씩 오를 적마다 숨이 가파 잠시 쉬고 싶어 뒤돌아 볼때면
저멀리 지난 두달 동안 이리 저리 빠댄 덕유산 줄기가 더 가까이 눈에 들어온다.
전북, 경북, 경남 삼도에 있는 산하가 한눈에 들어온다.
지리산 반야봉을 비롯한 주능선, 수도산에서 가야산에 이르는 산그리매...
지척에는 오늘 우리가 가야할 대덕산코스가 여인의 허리선모양 부드럽도다.
이어진 덕산재로의 하산길에는 아직도 한겨울이었다.
그리고 덕산재에서 부항령까지 이어진 코스는
함께 걸어가는 회원님들과의 정담
그리고 화니님의 에피소드로 지루한 백두대간 코스를 메꾸고 남았다.
그간 두 달간의 덕유산 겨울산행을 이끌어주신
회장님, 대장님을 비롯하여 여러 회원님들께 정말로 감사드리며
이제 춘삼월부터는 바다산행, 그리고 한라산 기획산행으로 이어진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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