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樂山樂水/경남부산

산내음을 따라 추억속으로...산청 필봉산&왕산(11.30토)

by 박카쓰 2013. 12. 1.

이제껏 살아오면서 과거가 없는 사람이 어디있으랴!

과거가 있어도 그 과거를 들추지못하고 앞만 보고 살아갈 뿐이지.

 

어느날 불현듯 떠오른 그리운 사람들 그리고 소중한 추억들..

와, 이런 것이 그간 내가 꺼내보지못한 소중한 보물이었지...

 

 

 

며칠전 새벽 예전 다니던 산악회의 회장님으로부터 받은 산행안내 쪽지...

그리고 다시 가 본 그 산악회 카페를 찾아보며

'산행기' 칸에 남아있는 내 산행기와 거기에 달라붙은 댓글...

 

와...내게 이런 소중한 추억이 있었지.

2005~6년 산내음에 빠져 격주로 쉬던 토요일이면 무조건 ㅎㅎ 

이벤트산행, 잦았던 번개팅, 영어강사 Irene, 문고도 만들고

수시로 카페를 들락거락거렸던 추억들이 아스라이 밀려왔었지요. 

 

그때 그멤버스...

박총무, 감꽃, 빛그림, 슈렉, 2기회장, darby, 인자무적, 산친구,떠돌이형님, 백만송이, 리아

회장 아저씨, 먹뱅이, 원추리, 선우, 인어공주, 비비아나, 좋은 하루, 그린박사? 김기사님

그리고 오르미, 고추세가마, 딸딸모 ㅋㅋ 그때난 "산아"였는데...

 

 

 

 

 

왕년 가장 살갑고 정이 넘쳤던 산내음

그 추억을 찾으려 산내음산악회를 정말로 오랫만에, 무려7년에...

올해로 벌써 10년째, 이번이 457차...

하지만 그 잔해(?)가 곳곳에 남아있었습니다.

 

 

44명 만차, 성황리에...예전 산행신청늦으면 못갈까봐 서둘렀는데...

그리고 반가운 얼굴 많이 만나네요. ㅎㅎ

산대장이셨던 산친구님, 선우님, 리아님, 석화님, 나뭇꾼님,불당골님...

 

 

 

소리꾼 회장님 말씀은 사회많이 보셨나 프로다움에 정겨움까지

산대장님은 하나하나 일러주심에 선생님이신가 선행에 진솔함이 배여있고

총무님은 오고가며 베푸시는 상큼달큼함이 얼굴에 씌여있고...

 

대진고속도로를 거쳐 경남산청 한방엑스포 자리에서 10시에 산행을 시작합니다.

 

10시 산행시작, 14:30 산행종료  4시간30분 산행

 

지난 주중 추웠던 날씨가 이리 따스함으로...

 

오가며 늘 느껴봅니다. 

어머니젖줄과도 같은 지리산... 

 

그리고 민족의 영산, 그 신비로움에 새삼 놀랍니다.

 

필봉산...

 

 

이리 좋은 조망도 있네요.

 

필봉산에 올라 더 열심히 붓을 잡을 것을 맹세합니다!

 

 

기실 7년되었지만 늘 초보...

 

와...산그리매...

저 산그리매속에 그리움과 추억이 배여있겠지요.

 

요즘 집사람이 이런 산그리매를 그리는데...

 

오늘은 좋은 소재를 구하지못했네요.

 

왕산을 돌아 전망대...

 

전망대에서 내려본 전통한방 관광휴양지..

 

오늘 걸어온 길...뾰족한 것이 필봉...

 

농은 민안부선생이 이곳에 은둔하며 고려멸망을 한탄했다는 망경대...

 

유의태약수터...

 

 

가락국 김유신장군의 증조할아버지 구형왕릉...

 

 

 

운영진의 갑작스런 소환(?)에 올적 갈적 두차례나 불려나가

얼떨결에 무슨 말을 했는지...ㅠㅠ

이리 말주변이 없는 사람이었었나??

 

그래도 이런 말은 했습니다.

"청년은 미래를 바라보고 살고

중년은 현재를 보고살고

노년은 과거를 바라보며 산다"

 

지나간 과거를 들추어 뭐에 쓴다고 하겠지만

그 과거가 거창한 것이 아니라도

그 과거가 자신을 모질게 밟아버렸다해도

 

살아온 세월의 냄새와 느낌이

울렁임속에, 슬픔속에, 아픔속에서 새삼 감회에 젖어보며

오늘을 살아가는데 큰 힘이 될 수 있으리라.

 

 

 

지리산 정기받아

12월의 바람대로 이루어지리라~

박카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