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學而時習/내 문인화

힘들땐 붓을 잡아보세요~

by 박카쓰 2013. 10. 8.

삶이 힘들고 허전하시다구요?

그렇다면 붓을 들고 글자를 써보십시오

 

 

 

 

억울한 일이 있으시나요?

화가 많이 나는 일을 겪으셨나요?

후회가 많아 가슴이 답답하신가요?

미워하고 또 미워해도

한 없이 밉기만 한 사람이 있으시나요?

 

왠지 마음이 허전하시나요?

조급했다가 다시 또 우울하기를 반복하시나요?

갈 길을 못 찾아 방황하고 계시나요?

 

천천히 먹을 갈아 보십시오.

그윽한 먹 향기를 맡으며 붓을 들어 보세요.

그리고 그냥 쓰고 싶은 글자를 써 보십시오.

사랑하는 사람의 이름도 써보고,

미운 사람의 이름도 써보고,

참을 인 자도 써보고, ‘용서할 서 도 써보고

즐거울 락 자도 써보고, ‘기쁠 열 자도 써보고

사랑이라고도 써보고,

용서’, ‘화해’, ‘인정’, ‘이해라고도 써 보십시오.

그러다가

나 말고 누가 나를 괴롭히겠는가?”라고도 써 보십시오.

잘 쓰려고 하지 마시고 그냥 끄덕이듯 써보십시오.

 

그윽한 먹 내음을 맡으며 그렇게 쓰다보면

당신의 마음은 어느 새 편안해져 있을 것입니다.

 

서예는 몸과 마음을 닦는 예술입니다.

당신을 몰입명상으로 이끄는 예술입니다.

원망, 미움, 후회...

온갖 나쁜 생각을 다 내려놓으시고

마음의 평화를 듬뿍 안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