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學而時習/My Essay

골프장 연못에서 들려오는 개구리울음소리...(13.7/3,수)

by 박카쓰 2013. 7. 3.

 

 

'한국에서 아름다운 소리 100선'이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다.

가장 한국적인 소리를 발췌하여 놓은 책이었는데

바람소리, 천둥소리, 물레방아소리, 다듬이질 소리 등등 ...

그중에서도 나에겐 가장 정겹게 느껴지는 소리가 바로 개구리 울음소리가 였다.

 

2박3일로 간 한 출장지의 골프장 연못에서 들려오는 그소리

세찬 비바람과 함께 내리는 장맛비속에서도 

그 개구리 울음소리는 새벽녘 더 세차게 들려왔다. 

예전 어머님 살아계실적 고향집 앞마당에서 들을때처럼....

 

 

   

 

저 개구리 울음소리에 잠을 깨어

어제 세찬 빗줄기에도 우산을 쓰고...

오늘은 안개가 자욱한 새벽아침을 깨우며... 

그 소리를 찾아 나섰다.

 

바로 이 연못에서 나는 소리였다.

개골개골 개골개골... 

 

 

 

 

내친 김에 골프장을 돌아보고싶었다.

평생 골프장을 밟아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새벽녘 이 연못에서 울려오던 개구리울움 소리...

한낮에는 들리지않는다.

왜 일까?

 

 

 

 

 

아마도 그것은 같은 개구리울음소리라도 

낮에는 이런 저런 소음에 끼어 하나의 소음으로 들리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가 이 세상을 살면서 자연의 심상(心想)에 젖어

사심(私心) 없이 있는 그대로  교감(交感)할 수 있는 맑은 영혼을 늘 가졌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