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學而時習/My Essay

나도 사자성어 만들어보았더니만..ㅠㅠ

by 박카쓰 2013. 1. 4.

해마다 연말연시가 되면 저마다 기관에서

한해를 마감한다며...

새해를 의욕있게 맞이한다며...

네글자로 만든 말 즉 사자성어를 만들어 발표하고있다.

 

 

 

지난 해는 교수들이 뽑은 사자성어가 거세개탁(擧世皆濁)란다.

이른바 세상이 모두 탁하다라는 뜻이란다. 

지난해 연말 대선을 겪으며

네사람 내사람 할 것없이 모두 깨끗히 못한 모양이다.

 

또 내가 사는 충북도에서는 '생명과 태양의 땅'이라는 충북도의 비젼에 맞게 

생창양휘(生昌陽輝). “생명의 기운이 넘치고 태양이 빛난다”

청주시에는 만인이 함께 즐거워한다는 만인동락(萬人同樂)...

청원군에서는 주마가편(走馬加鞭)...지역발전을 위해 더 채찍을 가하자!

 

충청북도교육청에서는 금석뇌약(金石牢約)... 

“두 사람 사이의 약속이 매우 굳음”을 의미하는 사자성어를 선정 발표했다.

아마도 학생, 학부모, 교사와의 사이에 약속과 신뢰를 갖자고 의미겠지...

 

그래...내친 김에 나도 사자성어를 만들어보았다.

소식절주(小食節酒)...

내 건강을 위해 적게 먹고 술을 줄이자~

 

엊그제 친한 예술인의 초대를 받아 신년교래회에 참석해서

나의 신년 구상을 담아 내 사자성어를 발표했더니만...

 

왜 하필 새로이 만나는 즐거운 술자리에

술맛 떨어지게 한다고 저마다 해석이 분분하다.

 

"고기를 먹으며 에서 술을 마신다" ㅋㅋ

"(좋은) 소식이 전해오면 로 술을 마신다" ㅎㅎ

그것 참...

 

어쨌든

새해 첫날 이웃사촌인 금사모와 어울려...

둘째날 절친 도암선생 지인들과 어울려...

다식연주(多食連酒)...배불리 먹고 연이어 마셨네.

 

작심삼일은 커녕 하루도 못 지키고...ㅠㅠ

 

 

 

그래...

이리 좋은 사람들과 어울려

한잔 술에 시를 담고

두잔 술에 우정을 담고

세잔 술에 풍류를 담아내니 

어찌 이를 마다하겠는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