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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수첩/교단단상

주*고에서 짝사랑하고픈 님들...

by 박카쓰 2013. 4. 25.

새로운 가르침터 주성고...

이곳에서의 가장 아름다운 이야기를 적어가고 싶습니다.

 

 

 

 

주성고에서 와서 가장 실감나는 말...

LOOK on THE BRIGHT SIDE~

 

애시당초 산남과 비교하면 안되는 거였다.

그곳이 교육여건이 이곳보다 나은 곳이니까...

 

But  Just here and now, with you...

지금 바로 여기 당신과 함께...

 

내게 가장 소중한 것은 바로 여기에 있다. 

뜸 주성고를 만드는 이들...

그들의 이야기를 적어봅니다.

 

 

THE 1ST STORY (3.21)

3월 이 학교에 와서 운동장에서 들려오는 저소리...하나...둘..셋..넷...신병교육대 제식훈련?? 아이들이 팔벌려뛰기를 하고 있었다. 물론 맨 마지막 구호는 붙고... 내 고딩시절 교련시간을 방불케하고있었다. 새로 들어온 신입생들에게 체육시간...

음선생님께서 제식훈련으로 질서교육을 시키고 한시간 뛰고나서 마지막 정리운동으로 이걸 시키고 계셨다. 요즘 학생들에게 참으로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음부장님, 덩치만큼이나 사람이 크게 보입니다~ 

 

 

THE 2ND STORY (4.15)

등교할 때 으례 양옆으로 도열하다시피 하고 있는 학생회 간부와 학생부 선생님들...3, 4월 추위가 예전 한겨울 추위일진대 하루도 거르지않고 복장, 두발, 명찰패용을 지도하신다. 그것도 한 분도 안 빠지시고...아하...공부는 전 학교에 비해 떨어져도 아이들 심성은 더 착하고 예의바르다 생각했더니우리 선생님들의 이런 노고가 있었네. 다들 싫어하는 교육계의 3D, 학생부인데... 학생부선생님들, 고맙습니다~

 

THE 3RD STORY (4.26)4월25일 목요일, 대학후배님들과의 저녁식사자리에서우리학교 임선생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렇잖아도 영어과 일을 선뜻 맡으셔서 훌륭하시다 생각했는데... 교감선생님도 한번 그 선생님의 열정적인 지도를  말씀하셨고 한 학생과 서너시간 상담하시는 선생님...제천여고있을적에도 그런 선생님계셨는데정말이지 무슨 이야기로 그렇게 오랜 대화를 할까?심문하는 듯한 나의 상담과는 비교도 않되는...그러길래 아이들이 제 담임샘을 교장선생님한테 강추하지...임선생님, 이런 모습... 제 귀감입니다~

 

THE 4TH STORY (4.26)그날 저녁 8시반쯤 학교로 돌아오니 주차장에 차가 그냥 다있다. 어라! 이거봐라. 퇴근들도 안하시네. 새학년들어 두 달이 되어가고 시험볼 때라 자율학습도 잘 될터...하지만 그만큼 우리학교엔 schoolholic이 많았다. 교내 최고령...올해 伊順이신 김선생님께서 작년엔 골치아픈 4억5천만원짜리 공사, 교과교실제를 담당하셨고 올해는 1학년 부장을 맡아 철이 안든 신입생들을 지도하시네.남보다 수업많다고 투덜거린 날 작게 만드네요.김형님, 본받고 싶습니다~  

 

THE 5TH STORY (5.16)난 그선생님이 남다르다는 걸 어제 스승의날 더 확실히 알게되었다. 그 커다란 남학생 녀석들이 이 선생님께 고마움을 표하려 왔겠지만 어쩌면 귀여운 막내아들처럼 엄마한테 사랑받고 싶어하는 구나. 평소 아이들한테 대하는 것이 자상한 엄마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보충도 없으면서 내일아침 한시간 일찍 출근하셔교내 이곳저곳 버려진 쓰레기를 주워담는 선생님...청소시간 하루도 빠지지않고 쓰레기 분리 도맡아하시는 부장님...쉬는 시간이면 늘 바느질로 수공작품 만드시며 열심히 사시는 님... 황부장님, 존경합니다~ 

 

The 6th Story (5.20) 매일 아침 30분일찍 출근하는 나보다 더 일찍 오신 선생님...저렇게 반듯하게 앉으셔서 해드셋을 귀에 꽂으시고 도대체 무슨 공부를 하시나? 교재연구? 승진시험?게다가 커피포트에 물을 끓여놓으시고...고맙게시리 ㅎㅎ

산남고있을 적 손^택선생님이 저러셨는데...커피포트씻혀 끓여놓으시고 반듯한 자세로나보다 교재연구 더 많이 하시는 ...산아제한때도 딸 다섯을 낳아 기르신 대한민국 엄마였제. 여기에 오니 또한분 계시네. 늘 옷도 세련되게 입으시고 반듯한 자세와 말투...분명 교실에서도 아이들에게 열심히 가르치실 거야.최부장님, 존경합니다~

 

 The 7th Story (5.27) 최근 한부장선생님과 세번째 만났다. 미호중, 충북고 그리고 이곳 주성고에서...그리 흔한 인연은 아닐 것이다. 근무할 때마다 느낀다. 가장 성실한 사람...선머슴아같기도 한 투박함이 오히려 더 큰 매력... 학생들에게 가장 진정성있게 대하시는 선생님모든 일을 내 일처럼 맡으시는 책임감여자선생님들이 가정, 건강, 내 몫 따지고 하는데...  

 

The 8th Story(6.7)내가 그 선생님께 처음 다가갈 때 한 말은"연구부장선생님께서는 도대체 학교에 오셔서 말씀한마디 안하시고 선생님들 연구를 독려하는 일을 하시네요." 기실 학교운영계획서를 만들려면 2월말부터 3월중순까지 각 부서별, 학년별, 과목별 계획을 받아 수정하고 편집하면서 거의 한달간 씨름해야하는데 소리소문도 없이 계획서를 완성하여 내놓았다. 일년내내 교직원회의만 했다하면 연구부장은 선생님들께 이리 저리 해달라는 주문(?)이 많거늘 이제껏 정기고사 관련 업무때만 마이크잡고는...ㅎㅎ 몇번 밖에 어울리지않았는데도, 많은 말씀하시지않아도...마종기 시인의 '우화의 강'처럼 큰 물줄기를 알고 강물에 깊이가 있어보인다.

 

 

The 9th Story(7.19)학년초 담임발표시 그 선생님 성함이 불리워질때 아이들이 소리질렀던 이유를 이제 알것같다. 학교방송업무를 맡아오며 각종 행사 사진도 찍으시고영어행사에도 자진해 오셔서 사진찍어 후다닥 보내주시고 친목회 간사를 보시면서 궂은일로 선생님들 친목도모에 앞장서시고 나와 같은 아파트사시는데 뵐때마다 시장바구니 드시고 ㅎㅎ 이번에 그분이 얼마나 훌륭한 존재인지 다시 알게되었다. 학교미르못축제에서 거의 뛰다시피하시며 이런저런행사 거드시고1박2일 직원연수에 그 많은 물품 챙기시며 잠시라도 가만있지 않으시네. 난 그분이 이제껏 어스렁 걸으시는 모습을 뵌 적이 없다. 그러기에 아이들이 좋아하고 어른들이 좋아하고...존경합니다. 최선생님... 

 

The 10th Story(7.20)교단 34년...이제껏 행정실에서 선생님들이 하시는 친목모임에 발벗고 나서서 이리 열심히 도와주시는 분은 뵌 적이 없네.  처음엔 일을 너무 서둘러 하신다는 느낌을 받았는데...그것이 그분께 폭주하는 업무때문이란 걸 알았지요. 얼마전 행정개선(?) 신지식인으로 선정되셔 표창받으시고 남자선생님들끼리의 모임에서도 손수 총무하시고 직원연수에서도 그 궂은 일 도맡아 동분서주하시고아직 어리지만 정많은 한울주무관님! 본받고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