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기상 곡우...
못자리에 필요한 비가 내린다는 날...
하지만 내리는 비는 봄비가 아니네.
4월 중순을 넘긴 오늘
전국적으로도 눈이 내린 지역이 많고
청주에서도 상당산성에 눈이 내렸다.
산남고에서는 원어민 영어교사가 있어서
영어를 우리말처럼 사용했는데
이 학교로 오니 명색이 영어선생이 영어 말할 기회가 거의 없네.
마치 낚시꾼이 붕어 입질을 못한 것처럼...ㅠ
그래서 산남고 원어민 교사 Kate를 불렀다.
간만에 입질(?)이나 해보려고...
12:10 중앙공원에서 만나 우암산 순환도로 벚꽃구경을 나갔지만
이미 져버리고 북쪽편인 어린이회관쪽만 남아있네.
막상 밖에 나가니 비가 내리고 날이 어찌나 추운 지...ㅠㅠ
상당산성마을로 오니 저편 산성에 눈이 허옇네.
벚꽃은 아직 꽃망울로 안 내밀고 목련화도 이제 몽우리가 피어오르네.
시내보다 열흘쯤 늦은 듯...이렇게 나누어 구경하니 더없이 좋다.
점심으로 청국장을 주문했는데
가장 한국적인 음식을 잘도 먹네요. ㅎㅎ
주인은 외국인왔다고 부침개를 서비스로 해주시고...
차를 몰아 미원 미동산수목원에 갔다.
비가 내려 탐방객은 거의 없고
산에는 진달래가 만발해 있네.
썰렁한 날씨...썰렁한 기분...
더 돌았다가는 감기걸리기 딱맞는 날씨다.
산남고 원어민 영어교사 Kate...일년 연장한다고? 반가운 소식이네.
그래...우리 산림을 잘 가꾸어주어야지.
저 아이들도 이 아름다운 자연속에서 살아야하니까...
저 아이들과 50년 차이...
내가 살아온 50년을 생각해보면
우리 자연이 훼손되어도 너무 되었다.
봄이 되면 밤새도록 울어대던 개구리 소리...
여름비 내리고 나면 개울에 마구 잡혔던 붕어, 미꾸라지...
가을철 논두렁을 걸을때면 수없이 달려들던 벌레들...
제사지내다 마루에 나오면 하늘에 쏟아지던 별들...
와...그 많은 것들...
다 어디로 간 것일까?
Kate에게 5월 영어말하기대회 심사를 부탁하고
지리산, 설악산 산행도 함께 하자고 제안했다.
그래도 이리 어울려야 영어 입질이라도 해보니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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