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연말연시가 되면 저마다 기관에서
한해를 마감한다며...
새해를 의욕있게 맞이한다며...
네글자로 만든 말 즉 사자성어를 만들어 발표하고있다.
지난 해는 교수들이 뽑은 사자성어가 거세개탁(擧世皆濁)란다.
이른바 세상이 모두 탁하다라는 뜻이란다.
지난해 연말 대선을 겪으며
네사람 내사람 할 것없이 모두 깨끗히 못한 모양이다.
또 내가 사는 충북도에서는 '생명과 태양의 땅'이라는 충북도의 비젼에 맞게
생창양휘(生昌陽輝). “생명의 기운이 넘치고 태양이 빛난다”
청주시에는 만인이 함께 즐거워한다는 만인동락(萬人同樂)...
청원군에서는 주마가편(走馬加鞭)...지역발전을 위해 더 채찍을 가하자!
충청북도교육청에서는 금석뇌약(金石牢約)...
“두 사람 사이의 약속이 매우 굳음”을 의미하는 사자성어를 선정 발표했다.
아마도 학생, 학부모, 교사와의 사이에 약속과 신뢰를 갖자고 의미겠지...
그래...내친 김에 나도 사자성어를 만들어보았다.
소식절주(小食節酒)...
내 건강을 위해 적게 먹고 술을 줄이자~
엊그제 친한 예술인의 초대를 받아 신년교래회에 참석해서
나의 신년 구상을 담아 내 사자성어를 발표했더니만...
왜 하필 새로이 만나는 즐거운 술자리에
술맛 떨어지게 한다고 저마다 해석이 분분하다.
"소고기를 먹으며 절에서 술을 마신다" ㅋㅋ
"(좋은) 소식이 전해오면 절로 술을 마신다" ㅎㅎ
그것 참...
어쨌든
새해 첫날 이웃사촌인 금사모와 어울려...
둘째날 절친 도암선생 지인들과 어울려...
다식연주(多食連酒)...배불리 먹고 연이어 마셨네.
작심삼일은 커녕 하루도 못 지키고...ㅠㅠ
그래...
이리 좋은 사람들과 어울려
한잔 술에 시를 담고
두잔 술에 우정을 담고
세잔 술에 풍류를 담아내니
어찌 이를 마다하겠는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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