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樂山樂水/경북대구

직원연수, 雪國의 慶州로(12.12/28,금)

by 박카쓰 2012. 12. 30.


행복한 배움터 좋은 학교 산*고에서의 마지막 장외연수가는 날...

남부지방에 15cm이상의 폭설이 내린다는 예보가 있었습니다. 

 

7시 집에서 출발하여 학교까지 걸어가며 눈이 조금씩 내리기 시작합니다.

눈내리는 날이 너무나 좋은 내게는 오히려 더 신이 납니다.

예전 수곡동에 있던 법원검찰청은 이렇게 바뀌었습니다.  

 

 

학교에 닿을 무렵엔 눈이 펑펑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에구구...아무래도 오늘 경주까지 가는 것은 무리일 것같네 ㅠㅠ

학교에 도착해서도 눈은 계속 퍼부었습니다.

오늘 장외연수를 떠나는  몇 학교는 폭설로 취소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옵니다.


 

하지만 우리학교는 그래도 강공(?)입니다.

어차피 나선 길인데 가다가 도중에 돌아오더라도 가자고 합니다.

역쉬~ 내 교단생활의 최고봉답습니다. ㅎㅎ

 

시내 버스속에 갇혀있는 원어민교사 Kate도 만류를 무릎쓰고 내 옆자리를 채워주웠습니다.

11:20 학교를 출발하여 척산 초가정에서 두부음식을 맛나게 먹고 

다행히 고속도로는 눈이 녹아 버스가 제대로 달렸습니다.

 

3시경 경주에 도착하니 국립박물관앞에서 눈이 15cm이상 쌓였습니다.

감은사지, 감포의 이견대, 수중릉 답사, 감포항 저녁식사 계획을 취소해야했습니다.

 


경주박물관앞 반월성


 


이런 설국의 경주를 보게 되어 더없이 즐겁습니다~


 


경주박물관 앞에서 원어민 교사 Kate(Catherine)와 함께... 


 


박세선 친구와 같은 옷을 입었네.

산*고 공식(?) 유니폼...ㅎㅎ


 

 

대신 야경을 보려던 안압지를 첫 견학지로 택하고

제천여고 답사때 만났던 김윤근선생님을 다시 만났습니다.


신라역사에 대해 대~단한 자부심을 갖고 우리뿌리를 찾으려 노력하시는 님...

그 열정 본받고 싶습니다.

 

 

 

 

 

하지만 선생님의 설명을 계속 듣고만 있을 수 없었습니다. ㅠㅠ

해는 넘어가고...설경은 눈에 이미 박혔고

쌉쌀개는 벌써 딴 곳을 향했습니다.  

 

몇몇 선생님들과 반월성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당시 얼음창고였던 석빙고~


 

 

 

 

이 분들은 왜 뛰는 냐고요?

제가 막무가내로 뛰라고 했습니다. ㅎㅎ


 

 

 


와...이리 아름다운 설경은 본 적이 없습니다.


 


벌써 해가 저물었습니다.

저녁 먹기전 한 군데 더 들렸습니다.

 

보물(제 121)호 굴불사지 석조사면불상


김윤근선생님이 눈을 쓸어내리고 계십니다.

 


 

 

이 불상은 경주의 북쪽 산인 소금강산 기슭에 위치하고 있다.

높이 3 미터 커다란 바위에 여러 보살상을 조각 사방불, 동서남북 사방으로 불보살들이 조각되어 있다.

 

소금강산에 위치한 백률사는 신라불교의 상징(이차돈의 원찰 백률사)...

이차돈님의 순교는 붉은 피로 불들지 않고 흰 꽃으로 피어올랐다는 데...

그의 머리는 하늘 높이 솟구쳤다가 떨어진 곳에 세워진 곳에 세운 절...

이차돈이 순교한 이듬해인 법흥왕 15년에 528년에 창건, 순교자 이차돈을 기리기 위한 사찰...

 

저녁식사는 감포항까지는 못갔지만 경주의 특미라는 가자미회로...

간만에 우리직원들이 소주!소주! 외쳐대며 화기애애한 자리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과유불급이라 뭐든 과하면 탈 나는 법...

이번 직원연수에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