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1/4 금사모 가을여행 둘째날
비가 오후부터 내려 다행이었다.
봉화를 떠나 내가 다녀본 사찰중
가장 아름다운 영주 부석사로 향했다.
찾을때마다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영주 부석사...
10여 Km에 이르는 노오란 은행나무 단풍길을 본다고 왔지만
모두 떨어지고 ㅠㅠ 하지만 다른 단풍은 한창이었다.
아스라이 소백산이...
저 아래가 온통 사과밭이다.
내려오는 길에 우리는 영주사과 1 박스씩 샀다.
신라 문무왕때 의상대사가 왕명을 받들어 창건하였다는 부석사~
스치며 바라보는 기둥하나, 문지방, 문창살 하나에도
천년의 세월이 살아 숨쉬고...
모자람이 없는 균형과 충분하게 절제된 우아한 자태다.
안채는 부석사의 본전인 무량수전...
우리나라에서 대구 봉정사에 이어 두번째로 오래된 목조건물이다.
무량수전 동쪽 석탑을 지나 오솔길을 따라오르면...
의상대사가 살았던 집 조사당 있고
그 안에 의상대사의 얼굴화상이 모셔져있다.
부석사를 내려오며...
2번째로 들린 소수서원...
그 울창한 송림과 몇백년 역사를 간직한 은행나무에도 압도되며...
제대로 보려고 문화해설사를 신청하여 역사공부를 했다.
경(敬)자 바위 ...단종복위를 꾀했던 금성대군과 뜻을 같이한 많은 사람들이 관군에 의해 죽음을 맞고 흘러내린 피가 강물을 몇리나 흘러갔다는 피끝마을...우리의 아픈 역사다.
밤마다 귀신 울음소리가 들려 주세붕이 공경의 의미를 담은 敬자를 새기고 붉은 칠을 하여 제를 올리니 그 후로 울음소리가 사라졌단다.
죽계천과 취한대...
유생들이 여유를 즐기며 시를 짓고 이야기를 나누었을 것이다.
소수서원 밖은 온통 만추...
이어 선비촌으로 들어간다.
졍겨운 달구지...
오랜 만에 보네요. 이엉집...
그래요. 요때쯤이죠. 온동네 사람들이 달려들어 용세를 틀고 새로 담근 김치와 막걸리를 먹으며 영을 엮던 그 옛날의 모습...
주잣거리에서 점심을 먹고 나오니 영주지방의 민속놀이인 초군청놀이를 펼치고 있다.
소수서원 주변 가을 풍광을 다시 보며...
정말로 흥겨운 나들이다. ㅎㅎ
이렇게 1박2일로 경북나들이를 마치고 오후 3시에 영주-단양...예전 단양가던 길로 접어드니 충주호 주변의 가을 풍광이 또한 장관이다.
나들이 마무리로 노래방 한두곡씩 부르고 난 후 휘날레 '강남 스타일' 춤을 추는데 우리부부가 제일로 잘 춘다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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