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명한 이 가을 하늘의 토요일...
이렇게 산에 안가고 집에 있는 것이 얼마만인가?
1996년~1998년 3년동안 몸 담았던 보은 원남중학교
거기있을 적 친한 친구였던 이사장 아들 결혼식을 보러
친구 김교감과 함께 늦가을의 정취도 느낄겸 여유있게 나섰다.
벌써 15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지만 그래도 남아있을 것은 있겠지.
두아들 자랑하던 이 사장, 그리고 친절히 대해 주셨던 남사모님...
3년동안 오갔던 길을 넘고넘으며 지난 일을 회상하며
친구와 추억의 보따리를 풀어놓느랴 목이 탄다. ㅎㅎ
피반령을 오르며...
칡즙 팔던 곳...이젠 많이 유명해졌다네.
공원지기 자화상 ㅋㅋ
회인지나 만두, 칼국수, 배먹던 마을...
이제는 저 위 고속도로로 다니니 이곳을 지날 니 없제.
피반령 그리고 수리티재 두 고개를 넘어야했지.
그 친구 결혼식장, 끼많았던 큰 아들...
지금도 그 끼는 아리따운 신부를 향해 현란한 이벤트를 펼치고
많은 하객들속에서 옛 추억을 만나려나 찾았보았지만 ...
역시 세월은 무서운 가보다. 흔적도 없는 듯 했다.
집으로 돌아와 가을바람은 소스란히 불어오고
저 떨어지는 낙엽을 맞으며 밟아보려고 우암산에 올랐다.
지금이야 거의 주말마다 명산을 찾아다니지만
앞으로 몇년 후면 멀리가지 못하고 가까운 우암산을 찾겠지.
와...아직도 단풍이 한창이네...
우암산 오르기에 가장 숨을 할딱 거리는 이 구간...
그래서 더 좋다. 이 구간만 오르면 다 오른 거니까...ㅎㅎ
저 위 상당산성... 그 아래 어린이회관 주차장...
청주의 진산 우암산은 353m...
더 높았으면 하는 바램도 있지만 2시간 안에 다녀올수 있으니 좋다.
내가 가끔 물을 떠나 먹는 곳, 고씨샘물...
용담동방면으로 내려오며...
우암산 작은 산이지만 주변에 이런 절과 암자가 수십개나 된다.
아직도 단풍으로 물든 광명사...
울긋불긋한 단풍도 좋지만 일년내내 저리 푸른 대나무도 좋다.
비록 올해 내가 대나무 작품을 못내서 그게 안타깝지만...
오늘밤 비가 온다고 했지.
이 비가 그치고 나면 저 단풍이 거의 다 떨어지겠지.
그러면 겨울이 찾아올 테고...새해도...
웬지 오늘오후는 하늘도 잔뜩 흐리고
바람에 낙엽은 우수수 떨이지고
마음까지 스잔해진다.
울 큰 녀석, 오늘 시험 잘 치뤘겠지.
하지만 2차, 3차...아직도 갈 길은 요원하다.
두 녀석들...언제 직장잡고 장가드나??
올해 난 너무나 무사안일로 지낸 것같다.
너무 놀러다니는데만 열중하고
정작 내공부는 작년에 비하면 너무나 못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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