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어머님 돌아가신 지 10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또한번 강산이 변했다?
그렇지...또 많이도 변했지.
아버님 살아계시던 마지막해...
대전사는 딸네집에서...
2002년 월드컵이 우리나라에서 열렸고 우리는 4강에 들어
온 나라가 붉은 물결로 거리로 쏟아져나올 때
어머님께서는 반신불수되셔 세상이야기를 모르셨으니 ㅠㅠ
그 해 10월 일요일 새벽 홀연히 눈을 감으시고
이틀후 이른 아침 비뿌리던 날 고향땅 누런 들판을 가로질러
지금의 아버님 계신 곳으로 가셨다.
이제 큰 자식도 회갑을 바라보고 큰 손주가 장가갈 나이가 되고
늦게 본 손자 상현이도 고등학생...
무엇보다 막내네 10년만에 자식낳아 민영이가 4살...ㅎㅎ
지금 살아계셨다면 82...
지금 봐서도 많은 연세가 아니다.
여자들은 80은 보통이고 90넘게 장수하시는 분도 꽤 많다.
요사이 부모님들이 이렇게 장수하셔서
부모님 모시기가 가족간의 갈등과 불화가 되어간다니
참 세상 많이 바뀌었네요. 그러니 자식이 뭘 보겠어요.
또 형제남매지간에도 말 안하고 사는 이들도 참 많다.
부모님 모시는 일, 재산 분배, 제사 등 대소사 문제로
나더러 노부모 안 모셔봐서 잘 모른다고 하지만...
나같으면 제발 그런 부모님이라도 계셨으면 좋겠다.
부모님모시고 맛난 음식사드리고 좋은 귀경시켜드리게.
에그...다 하염없는 이야기고...
이제 남은 건...
어머님께서 생전의 말씀처럼
지금처럼 우리가족간에 화목하고 모두 건강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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