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樂山樂水/충청북도

어쩌다 피난골, 임곡리를 다 가봤네(14.5/6)

by 박카쓰 2012. 5. 7.

5월5일(토)

절친 *식이와 고향땅으로 부모님께 인사도 드릴 겸 뽕잎을 따러 갔다. 산소를 다듬고 석회개울에서 뽕잎을 따는데....문뜩 예전 우리집 농사짓던 땅이 생각났다. 그래...이 밭, 저 논이 우리땅이었는데... 자식들한테 땅한떼기라도 남겨주시려 힘들게 살아오신 어머님...하지만 자식한테 땅을 물려주는 것보다 지금 지네들 필요한 돈을 주는 것이 더 낫다는 생각이 든다. 

부지런한 손놀림으로 뽕잎을 뜨거운 물에 삼고 이제는 처가로 장인어르신을 뵈러 달려간다. 작년 이맘때 장모님이 돌아가시고 혼자 살아가시는 장인어르신...집사람을 잃고 어떻게 살아갈까? 생각조차도 못합니다. 그런데도 이런저런 말씀안하시고 살아가시는 장인어르신...형님 내외분과 함께 염소전골을 맛있게 드시고 모쪼록 만수무강을 기원합니다. 

 

5월 6일(일) 28주년 결혼기념일...

하마터면 고딩친구들과 단양 도락산 갈 뻔 했다. 하지만 그러면 안되는 것이었다. 가장 소중한 부부, 가족 먼저 챙기는 것이 바로 행복이란 것을 알게 되었다. *현네 부부와 보은 서당골 관광농원뒷산으로 취나물을 뜯으러 갔다. 웬일인지 취나물이 이곳 저곳에...아니나 다를까?개인소유라 입산하면 안되는 곳이었다. 갈 길을 잃고 에라...차 닿는데 까지 가보자고 나섰다가...한 마을로 찾아들었는데 그곳이 바로 별천지였네.

산으로 둘러 쌓여있다하여 임실, 임곡리라...6 25때 피난나온 사람들이 살던 곳이라하여 피난골...개울을 따라 충북보은군 마로면 임곡리와 경북상주시 화남면 임곡리로 나뉜다고...

 

 

저 꼭대기가 서당골 천문대뒷산 바로 구병산 시루봉...

 

앞으로는 구병산이 병풍처럼 처져있고...

 

 

 

와...저 신록...

 

 

개발이 안되어서 그렇지 이렇게 아름다운 마을로 없을 것혀...

 

 

 

 

 

 

 

아름다리 감나무가 곳곳에...역쉬 상주감...

 

 

 

그리고 아름다리 호두나무 농장도 곳곳에...

 

내년에도 이리로 다시 와야겠다.  물론 취나물도 따야하겠지만 동네가 너무나 아름답네.

다만 내년에는 음료수, 과자라도 꼭 가져와 동네 어르신들께 드려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