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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pe Diem/안분지족

[결혼28주년]박카스부부의 인연 이야기...

by 박카쓰 2012. 5. 7.

부부란 참으로 묘한 인연입니다.

그 많고 많은 사람중에...

그 많고 많은 기회중에...

하필 이 사람과...

 

학창시절 생물시간에 배운 기억이 납니다.

한사람이 만들어 지기까지...

수백억마리의 정자중 오로지 한 녀석만 난관을 뚫고

하나의 수정란이 만들어진다고...

 

그렇게 1984년 5월6일 부부의 인연을 맺었습니다.

그때도 올해처럼 5월5일이 토요일, 5월6일이 일요일 연휴였었습니다.

얼마 살아오지않은 것같은데 벌써 28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습니다.

 

결혼하던날, 아산 현충사앞에서...

 

 

결혼하고나서 한번도 안싸웠다는 부부도 있지만

대개는 많이들 다투며 살아갑니다.

우리라고 별 다른 수 있나요?

 

결혼후 한 10년은 서로 이기려고 했는지 많이 다툰 것같습니다. 

역지사지를 모르고 어쩌면 내편에서만 해석하려고 했는지...

하지만 이제는 철좀 드는 것같습니다.  

 

결혼 25주년, 은혼식으로 제주도 여행하며...

 

 

저렇게 잠들어있는 모습을 보면서

나말고 다른 사람하고 살았으면 더 잘 행복하게 살 수 있었을 텐데...

쫌생이 남편한테 시집와 이렇게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고딩때 나보다 가정을 먼저 생각하다가 내 삶 못찾고...ㅠ

하지만 늦게라도 찾아든 내 재주...

늦깎이 취미로 배운 붓글씨가 이제는 예술가로 변신하고  

지금의 열정과 노력으로라면 앞으로가 더 기대되고... 

 

서예에 대한 남다른 열정...

누구에게나 쉽게 다가가는 소탈한 성격,

남을 끌여드리는 대인관계...

내가 그녀한테서 많은 것을 배웁니다.

그러기에 지금보다 더 잘 보필(?)해 드려야지요. ㅎㅎ 

  

 

어서 세들어하는 전세집을 벗어나

그녀만의 공간이 있는  '인당서실'을 만들어야지요.

1층은 서예연구실...

2층은 우리부부 살림집...

 

물론 개인전도 해야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