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첫째주는 시험보는 기간...
시험기간 오후에는 건강도 다치고 직원간 친목도 도모할 겸 배구를 한다.
평소에도 우리학교는 인문계 고등학교지만
2주에 한번씩 남자선생님들끼리 배구를 해왔다.
그 첫날 배구를 하고나서 직원들과 함께한 술자리에서 한 선생님이 건넨다.
"형님, 지난번엔 잘하시더니 오늘은 밥값도 제대로 못했어."
내가 봐도 그렇다.
교직에 들어와 그리 오래 배구를 하면서도 리시브하나 제대로 못할까?
나이들어가며 순발력이 느려져그런 지 "아이구" 하면 공이 벌써 내 몸을 지나가고 만다.
둘째날 오늘은 꼭 밥값을 하겠다고 다짐하고 악착같이 자세를 구부리고 볼을 받아본다.
헌데 이게 웬 일?
갑자기 날아든 그것도 멀리 나가는 볼을 잡으려고 악착같이 달려나가다가
딱~하면서 종아리에 야구공한테 세게 맞은 듯한 느낌...
응급조치를 했지만 꼼짝을 못 하겠네.
종아리가 아파서 절뚝 절뚝거리며 간신히 병원에 도착,
결국 종아리 근육파열이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보니 다행히 뼈는 이상이 없고 근육손상이 심하다네.
기브스(cast)를 하고 당분간 목발(crutches) 신세다.
장난으로만 목발하고 다녔는데 ㅠㅠ
그런데 막상 목발을 해보니 왜 이리 불편한 거야?
식사도 화장실도...
여러가지 행사를 부지런히 취소하고 앞으로 지낼 일이 캄캄하네.
그간 허리디스크 앓는 집사람 놔두고 나홀로 돌아다닌데 대한 벌(?)인가?
그래, 전화유복의 기회로 삼자.
앞으로 1~2주간 꼼짝말고 집에서 자숙하라는 일침인가보다.
에라...그간 열심히 영어말하기 시험공부나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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