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學而時習/식물도감

올 가을 유난히 코스모스가 이뻐보입니다~

by 박카쓰 2016. 9. 24.

올 가을 유난히 코스모스가 더 이뻐보입니다.

 

 

 

어제와 그제...

날씨가 그렇게 달라질 줄 몰랐습니다.

그제 토요일 오후 상당산성을 오르며 추석이 지났는데도

이 무더위는 전력수요를 뛰어넘습니다. 

 

정말이지 길고 긴 이번 여름... 

언제 가나싶었습니다.  

 

 

 

 

그리고 어제...새벽녘 바람이 좀 세게 부는가 싶었습니다.

새벽운동 밖에 나가보니 바람이 달라졌더군요.

저녁무렵 빗방울이 오락가락하고

이제는 긴 옷소매가 입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야말로 가을이 시작되나 봅니다.

 

 

설마 다시 더워지겠습니까?
이번 가을...

저 맑은 하늘처럼 우리의 마음도 맑아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올 가을...

그간 땀흘려온 보람의 결실을 거두어야겠습니다.

가을의 전설처럼 우리 모두의 소망이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시 두편을 읽어봅니다. 

 

코스모스가 피면

코스모스가 피면
철둑길에
나가 봐야겠습니다.

만난 적이 없지만      
언제  
어진 적이 없지만    

까닭 없이 그리워지는    
해맑은 얼굴의 소녀.                  

차창 밖으로
하얀 손수건을 흔들며  
올 것만 같아          

코스모스가 피면        
철둑길에              
나가 봐야겠습니다.

꽃 속에 묻혀 있으면
혼자서  
가만히 앉아 있으면  

발꿈치 들고 다가와
눈으로
웃어 줄 것만 같아

햇살이
가늘어지면  
코스모스가 피면  

바람 부는
철둑길에
나가 봐야겠습니다.
(손광세·아동문학가, 1945-)

 

 

 

+ 코스모스  

몸달아 
기다리다 
피어오른 숨결 

오시리라 믿었더니 
오시리라 믿었더니 

눈물로 무늬진 
연분홍 옷고름 

남겨 주신 노래는 
아직도 
맑은 이슬 

뜨거운 그 말씀 
재가 되겐 할 수 없어 

곱게 머리 빗고 
고개 숙이면 

바람 부는 
가을 길 
노을이 탄다. 
(이해인·수녀 시인, 1945-)

 

 

 

코스모스볼때면 생각나는 노래가 있다.

 

김상희님의 '코스모스 피어있는 길'
강혜정님의 '코스모스를 노래함'

 

 

 

 

인터넷에서 어느 님의 사진을 퍼왔습니다.

사진솜씨~정말로 프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