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틈이 내이웃 새아파트에 자주 들린다.
요즘아파트는 어찌나 조경이 잘 되어있는지
많은 樹種이 식물원 못지않다.
봄에는 각종 꽃들이 앞다투어 얼굴을 내밀고
여름엔 기지개를 쭉 펴고 한껏 자라더니
가을엔 울긋블긋 단풍으로 자태를 자랑한다.
그중에서도 그리 눈여겨 보지않았던 이 화살나무가
올해는 형형색색의 단풍이 눈에 확~들어온다.
이 참에 화살나무 공부 좀 해볼까?
봄이면 가장 먼저 잎이 나온다.
어린 잎을 따서 나물로 먹기도 한다.
한때는 이 잎을 따러 이티봉, 문의 구룡산 많이 다녔는데...
줄기에 화살의 깃처럼 생긴 코르크의 날개가 길게 발달하여 화살나무라고 한다.
타원형 또는 피침형의 잎은 마주나는데, 가장자리에는 잔 톱니들이 있다.
코르크의 날개를 봄과 가을에 햇볕에 말린 귀전우를 치풍제·지혈제 및 광증 치료에 사용한다.
키는 3m 정도 자란다.
연한 초록색의 꽃은 5월경 잎겨드랑이에서 취산꽃차례를 이루며 무리지어 핀다.
10월경에 붉은색으로 익는 열매는 터져 나와
흰색의 씨가 황적색의 씨껍질에 싸인 채 열매에 매달린다.
관목으로는 드물게 가을에 잎이 붉게 물든다.
음지에서 잘 자라지만 해가 비치는 곳에서도 자란다.
추위에는 잘 견디지만 공해에는 약하며,
잔뿌리가 많고 가지가 많이 나오므로
어떤 토양에서든지 쉽게 뿌리를 내리고 잘 자란다.
같은 시기인데도
어떤 녀석은 아직도 푸르름을 자랑하고
어떤 녀석은 화려한 자태를 뽑낸다.
이 가을이 가기전 이 아파트 'ㄹ'코스를 더 걸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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