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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pe Diem/세상정담

법정스님, 입적하셨다(3월11일)

by 박카쓰 2010. 3. 12.

 

 

평생 무소유의 가르침을 주셨던 법정스님~

스님은 가시는 날까지 무소유를 가르치셨다.

 

"절대로 다비식 같은 것을 하지 말라. 이 몸뚱아리 하나를 처리하기 위해 소중한 나무들을 베지 말라. 내가 죽으면 강원도 오두막 앞에 내가 늘 좌선하던 커다란 넙적바위가 있으니 남아 있는 땔감 가져다가 그 위에 얹어 놓고 화장해 달라. 수의는 절대 만들지 말고, 내가 입던 옷을 입혀서 태워 달라. 그리고 타고 남은 재는 봄마다 나에게 아름다운 꽃공양을 바치던 오두막 뜰의 철쭉나무 아래 뿌려달라. 그것이 내가 꽃에게 보답하는 길이다. 어떤 거창한 의식도 하지 말고, 세상에 떠들썩하게 알리지 말라"

 

정말로 절절한 감동의 유언입니다. 

스님은 대중적 문필활동의 시작을 알린 '무소유'에서 "우리는 언젠가 한 번은 빈손으로 돌아갈 것이다. 내 이 육신마저 버리고 홀홀히 떠나갈 것이다. 하고많은 물량일지라도 우리를 어떻게 하지 못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 말대로 스님은 사유의 향기가 밴 책들만 남기고 빈손으로 떠났다.

한 평생을 살면서 남보다 더 가지려하고 남보다 더 잘 난 사람되어보려고 애쓰다보니

내삶이 더 괴롭고 더 힘들어지는 거다. 

이제라도 더이상 매달리지말고 남에게 베풀며 살아가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