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樂山樂水/전남광주

雪山의 전남 광양 백운산(09.3.14)

by 박카쓰 2009. 3. 14.

 겨울방학동안 호주멜버른에서 한달간 어학연수로 한여름을 보내고 나니 겨울이 금방 가버린 듯 ... 

 일년 사계절 등반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설산등반~

저렇게 파란 하늘에 순백색의 흰눈은 정말이지 황홀경이 아닐 수 없다.    

 

 

3월14일 토요일 김상혁교수, 정구영박사와 함께

청주4050산악회를 따라 전라남도 광양 백운산 등산에 나섰다. 

이른 봄 우리지역보다 일찍 핀 산수유와 매화를 기대하고 갔는데 

웬 눈발이 날리며 바람이 또한  차갑다.

 

산행기점인 산동마을에서 백운사까지는 시멘트 길과 구비구비 언덕길을 따라 한시간 남짓 걸렸다.

 

 

눈발이 날리는 계곡을 따라 때로는 바람골을 지나고 가뿐 숨을 몰아쉬며 오르던 끝에

이윽고 안부에 도착, 멀리 백운산 정상이 눈속에 덮혀있다.

 

 

오늘 참으로 운좋은 날이다. 3월중순에 이런 겨울 설경을 보다니...

 

라면을 끓여먹고 부자~참으로 보기에 좋았다.

내 아들녀석들한테 저런 추억거리 하나 만들지 못하고 ㅠㅠㅠ

 

 

 

 엊그제까지 비가 오고 개이면서 파아란 하늘에 나뭇가지에 피어있는 상고대~

 

 

백운산 정상은 1,218m로 전라도에서는 지리산 다음으로 높은 산이라고...

존경하는 두 후배 박사님들~ 월악산 정기로 뭉쳐 한동안 산에 자주 다녔지.

앞으로도 자주 그러자고...

 

 

 白雲山은 이름그대로 하얀 구름이 떠다니고 백설이 피어있는 신선이 노니는 산이었다.

 

 

 

 

 

 

4시간 남짓한 산행을 끝내고 진들마을에 들어서서는 산수유와 매실꽃이 이미 만발, 봄색이 완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