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장 24시간이 넘는 비행을 마치고 멜버른에 도착, 짐을 꾸려놓고 산책을 나갔다.
기숙사 주변의 저 Princes Park를 돌아보며 "내일 아침부터는 이 곳을 달려야겠구나" 다짐했다.
이곳에서 4주동안 연수받으며 하루도 빠지지않고 운동을 나갔다.
내방은 3층에 위치해있어 전말이 가장 좋았다.
빨래도 가장 잘 말랐다.
그리고 남들보다 한 치가 더 컸다.
하지만 연수 막바지에는 낮동안 더운 열기가 식지않아 3일은 잠을 이루지못했다.
멜버른 시내나 여행으로 기숙사를 나설때는 의기양양하게
그리고 돌아올 때는 으쓱해서...너무나 기분이 달랐었지.
이제 연수 마지막날 오늘은 Royal Park로 조깅을 나갔다.
황량한 들판에서 밝아오는 햇살을 마지막으로 받으며 달렸다.
이제껏 살던 집을 떠나는 사람처럼 아쉬움이 너무나도 많이 남아있었다.
멜버른 4주의 어학 연수~
얼마만큼 나 자신이 변했을까?
우리의 연수를 담당하신 세 선생님 강의를 들으며
새로운 것, 준비해 온 것이 없으면
내 아이들이 얼마나 지루해 할까 새삼 느끼게 되었다.
나이를 먹어가면서 목소리가 카랑카랑하지도 않고
기억력은 떨어지고 발음도 촌(?)스럽고
하지만 수업을 준비하는 열정만은 식어서는 안된다고 재삼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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