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26일(금) 불금이다. 이런 날 서예 공부는 쉬멍놀멍이다. 그래서 '불타는 금요일'이 아니라 불편한 금요일인가보다.
복대문인화 수업을 마치고 고딩친구와 버섯뚝배기 점심을 먹고

인근 가좌리움으로 차를 마시러 갔다.

와~여기가 야외결혼식장인가봐.

차를 마시고 있는데 전화가 왔다.
"어찌 된거혀? 하루 임대료가 35만원이라는데..."
졸업50주년기념 전시회 갤러리 임대료를 구두로 하다보니 소통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 참 난감했다. ㅠㅠ

다행히 행사 추진위가 극적 타협을 보았다.
전시 10일에서 3일로 줄이고 행사마치며 작품도 철거하자.
오히려 일이 줄어들어 전화위복이 되었다. ㅎㅎ
하지만 아직도 리플렛 제작, 전시장 설치 DP/철거...산너머 산이다.

친구와 돌아오는 길...
이제는 일도 덜고 욕심도 내려놓자며
어떤 친구를 빗대며 이 나이에 왜 '지팔지꼰'이냐는 것이다.

"지팔지꼰이 뭐혀?"
'지 팔자 지 스스로 꼰다'
자기 신세 자기가 들볶는다는 자조 섞인 말이었다.
그렇다면 사자성어 자승자박, 자중지란 뜻이구나.

지난 8월말 이 친구 만났을땐 기념문집 발간으로 푸념을 털어 놓았다.
그리고 오늘 또 전시회 건으로 번잡을 떨었다. ㅠㅠ
잘생남, 미안하네요~
만날때마다 신조어, 건강 상식, 맛집, 처세술 등등..
배울게 참 많은 친구다.

50주년행사에 한가지 일이 더 있다.
추억의 동영상 제작이다.
꽤 노하우가 있어야 할 수 있는 일이다.
전문가 수준으로 편집하는 친구를 만난 건 신의 한수였다. 그 친구 덕분에 공정율 95%쯤 되었다.
여기에는 박카스가 작년 母校 개교100주년때 사료위원으로 위촉되어 수집해놓은 사진자료가 한몫했다.
오는 11월1일 기념식때 이 동영상이 200여명의 친구들에게 울려퍼질 생각을 하면 가슴이 설렌다. 이는 분명 고생한 보람을 뛰어넘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 졸업50주년 행사를 준비하며 종종 힘들다는 생각이 든다.
각종 모임에 붙박이 총무노릇도 짜증나고 1천5백만원이 넘는 회비 관리도 꽤 성가시다.

친구야, 맞아! 지팔지꼰이야.
박카스가 지팔짜 지(스스로) 꼰고있는 것이다.
이제 일거리나 총무도 하나 둘 내려놓으려 하고 다시는 맡지않겠다고 다짐도 해본다.
글쎄다. 과연 그렇게 될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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