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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모음/음악공연

콘서트 오페라 '박쥐'- 청주교향악단

by 박카쓰 2025. 5. 15.

5월15일(목) 청주시립교향악단이 선보이는 콘서트 오페라 박쥐 공연을 관람했다. 콘서트 오페라는 무대 장치나 의상 없이 진행하는, 연주회 형식의 오페라를 말한다.

'박쥐'는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등 왈츠곡으로 유명한 작곡가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대표적인 오페레타다. 오페레타(operetta)란 '작은 오페라'라는 뜻이다. 19세기 후반부터 작곡된 '오페라보다 쉽고 가벼운 작품들'을 '오페레타'로 분류한다. 

바람둥이 남작 아이젠슈타인과 그의 아내 로잘린다, 그리고 그들의 하녀 아델레, 아이젠슈타인을 골탕 먹이기 위해서 무도회를 연 팔케 박사 등이 벌이는 한바탕 소동을 내용으로 하고있다. 

'박쥐'는 하는 일 없이 엄청난 이자소득으로 살아가면서 어떻게든 귀족사회에 속해보려고 안간힘을 쓰는 졸부 근성의 남자 주인공, 남자의 재력을 보고 결혼하고는 남편을 경멸하며 살아가는 속물 아내,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연예계로 진출하고 싶어 ‘몸 로비’를 불사하는 부잣집 하녀 등, 이 오페레타는 당시 빈 상류사회의 가식과 허영에 대한 풍자가 그 핵심이다. 거기에 음악적 에로티시즘이 더해져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오페레타가 되었다.

 

눈을 사로잡는 화려한 볼거리와 귀를 사로잡는 왈츠음악

세계의 오페라 극장들은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 31일에 오페레타 '박쥐'를 무대에 올리곤 한다. 화려한 춤과 음악, 유머 넘치는 대사들이 한 해의 근심과 걱정을 다 털어버리게 해주기 때문이다. 프랑스어 원작을 읽고 그 풍자와 익살에 매료된 요한 슈트라우스 2세(Johann Strauss Ⅱ, 1825-1899)는 이 이야기를 오페레타로 만들면서, 왈츠의 황제답게 무대를 당장 무도회장으로 바꾸어놓았다. 귀족계급이 몰락하고 시민의 시대가 열리는 전환기에 이런 사회적 변화를 잊고 싶은 상류계급이 ‘도취 속의 망각’을 추구한다는 설정이다.


오페레타 '박쥐'는 눈을 사로잡는 화려한 무대와 의상 유쾌한 대사가 모든 관객들을 웃게했다. '박쥐'의 대사는 아리아(Aria)는 원어(독일어)로 부르지만 대사는 한국어로 바꿔 연주되었다. 


오늘 스승의 날, 3막 시작하면서 이 세상 모든 스승님들에게 고마움을 표하는 스승의 노래를 출연진과 관중 함께 불렀다. 

관람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은 참 흐뭇하다. '여기 오지않았더라면 어젯밤처럼 8시부터 잠자리에 들었을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