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늦게 발표된 제37회 대한민국서예대전에서 지난 4월3일 출품한 묵연(墨蓮)이 입선으로 입상하게 되었다.
묵연(墨蓮) 60*160cm - 세상이 아무리 험난해도 역겨운 일들이 난무한다해도 스스로 제몸을 곧추 세우고 이 지상에 고운 것만 걸러내 세우니 뉘 감히 범할 수 있으랴-유송당 박해순
새해 벽두부터 천부(?)적 역마살 박카스가 밖으로 덜 나가며 열공해왔는데 좋은 결과를 맺어 참 흐뭇하다.
또한 한국서예협회 초대작가 규정(총10점)에 의거 "대한민국서예대전초대작가"가 되었다.
붓잡은 지 18년, 국전에 출품한 지 9년만이니 내 나름 경사라 하겠다. ㅎㅎ
[대한민국서예대전 입상기록]
2017년 홍매화 입선(대구 전시)
2018년 낙선 ㅠ
2019년 묵란 입선(서울 전시)
2020년 묵죽 입선(코로나로 도록 전시)
2021년 목련 특선(서울 휘호)
2022년 소나무 입선(서울 전시)
2023년 홍매화 입선(서울 전시)
2024년 소나무 입선(대구 전시)
2025년 묵연 입선(청주 전시 예정)
총 특선1회, 입선 7회(총10점)
이번 국전에서 인당 조재영선생님(집사람)이 지도하시는 "인당먹그림"에서는 총11명이 입상하는 대박^^이었다.
[제37회 대한민국서예대전 입상자 명단]
특선 박선유 석난
입선 김덕자 묵죽
입선 김은경 비파
입선 박해순 묵연
입선 유봉녀 부엉이 삼형제
입선 윤연식 묵죽
입선 장윤혜 당당한 모습
입선 조복례 묵매
입선 최경아 포도
입선 최인영 묵난도
입선 하승오 난초 (이상 11명)
"입상을 축하드립니다"
"지도해주신 인당선생님 감사합니다"
더 중요한 것은 '이제부터 새로운 시작'이라는 것이다. 많은 분들이 등단하고나서 펜을 놓고, 초대작가가 되고 나서 붓을 놓는데 아름다운 노후를 위해 이토록 노력하는 거 아닌가.
이제까지는 지도해주시는 선생님의 덕이라 생각한다. 앞으로는 부족하지만 내 스스로 뭔가 해보려 노력해야할 때이니까 새로운 시작인 것이다. 얼마나 열심히 할 지는 모르지만...
종일 지인들한테서 엄청난 축하성원 메세지를 받았다. 정말로 고마운 일이고 더 겸손해야할 이유인 것이다.
"천생연분 두분이 만나 부부로, 친구로, 사제로 그 인연을 아름답게 멋지게 엮어가시는 모습이 보기좋습니다. 무엇보다 열심히 몰입하는 박카스님의 저력이 돋보입니다." - 김수*님
근로자의 날이라 현관문은 닫혀있었지만 회원님들은 입상소식에 더 열공하는 분위기였다.
화환도 배달되었다.
고마운 친구...
가까이 언제든 만날 수 있는 친구만큼 좋은 친구는 없다. 육동회 번개팅에 박카스 국전초대작가 축하하며 끊었던 소주도 한잔 하겠단다.
오후 내내 단비가 내렸다. 저녁엔 둥이네와 닭볶음탕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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