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필때면 매화, 국화필때면 국화...
시절에 맞춰 그림을 그려보는 맛이 새삼 새롭다.
올해 국전 출품 준비를 마치고 또 목련화를 꺼내들었다. 목련이 필때면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
백목련의 희고 순결한 이 모습은 내 어머님을 닮았다.
지난 추운 겨울 헤치고 피어나는 모습은 힘들게 살아오신 내 어머님의 삶이다.
목련이 피어나고 들에서 감자씨 놓으시던 춘삼월 어느날, 쓰러지셨다.
봄에 온 佳人(가인)처럼 예쁜 자목련은 참 고우셨던 내 장모님 모습이다.
결혼하고 나선 장모님이 어머님을 대신하셨다. 손자들 돌봐주시고 큰일있을때마다 내집 살림하듯 하셨다.
안타깝게도 2002년 가을 어머님이 72세로, 2011년 여름 장모님이 78세로 세상을 달리하셨다. ㅠㅠ
아~세월은 빠르기도 하지. 어느덧 박카스도 칠십줄에 들어섰다.
인당샘도 어머님이 많이 생각나나보다. Facebook에 이리 올렸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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