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學而時習/내 문인화

2월을 시작하며(feat.立春祝)...

by 박카쓰 2025. 2. 1.

2월1일(토)
2월은 28일로 꼬리가 잘린 달이다. 그래서 더 열심히 살아가야하는 달이다. 
오세영님의 2월 詩를 읽으면서 2월을 시작한다.  

          2월
                       오세영 吳世榮

'벌써' 라는 말이 
2월처럼 잘 어울리는 달은 
아마 없을 것이다. 


새해맞이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2월, 
지나치지말고 오늘은 
뜰의 매화 가지를 살펴보아라.

항상 비어있던 그 자리에 
어느덧 벙글고 있는 꽃, 
세계는 
부르는 이름 앞에서만 존재를 
드러내 밝힌다. 

외출을 하려다 말고 돌아와
문특 털외투를 벗는 2월은 
현상이 결코 본질일 수 없음을 
보여주는 달

'벌써' 라는 말이 
2월처럼 잘 어울리는 달은 
아마 없을 것이다. 

 

오전에는 그간 그려놓은 홍매화, 어제 완성된 홍매화를 보고 꽃을 더 달았다. 한결 화사해진 느낌이다. 이젠 국전 출품을 앞두고 백매화로 정진해야지.


모레가 입춘이다.


점심에 남송작가님과 칼국수를 먹고 오후엔 모레 입춘을 앞두고 입춘축(立春祝)을 써보았다. 그리고 입춘 문구 밑에
매난국죽 사군자를 넣어보았다. 

 

한편 원장실에 계신 인당선생님께서는 뭐를 그리셨나했더니...

세상에나...세상에나...내 어머님 모습이었다. 허리가 잔뜩 꼬부라지신...


참 힘든 삶을 사셔야했던...


그리고 Facebook에는 이리 올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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