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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pe Diem/안분지족

My 68th Birthday Party~

by 박카쓰 2025. 1. 29.

25.1월27일(월) 박카스 생일이 국가지정 임시공휴일이 되었다. ㅋㅋ 그 덕에 큰아들네도 합세, 온가족이 함께 했다. 


아쉽다! 새벽 비가 내린다. 어젯밤 손자들과 눈썰매 타기로 했는데... 

어라? 빗방울이 싸레기 눈으로 바뀌어가고있다. 

구룡산으로 올랐다. 

눈 오는 날이 생일보다 좋다고 늘 말해왔는데 생일에 눈이 내리다니 박카스는 이래저래 행운이 따르는 사람이다. 


아침 상을 차리는데 손자 넷이 난리다. 


통통통...북새통, 난리통, 전쟁통이었다. 

명절에 차례를 안지내니까 참 좋다. 무엇보다 뚱뚱 부른 떡국 안먹어서...

늦은 아침을 먹고 상당산성으로 향했다. 

백색설원이었다. 

추운 줄도 모르고 푹푹 빠지며...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ㅎㅎ

산성을 돌며 이 세상 처음 나올때를 돌이켜보았다. 아버님은 3살때 생부모를 떠나 큰집 당숙네로 양자를 왔다. 세살 꼬마라 아무것도 모른다고는 하지만 부모가 바뀌었는데 어찌 괜찮을까? 그래서 평생 술을 그리 드셨는지도 모를 일이다.

어머님은 16살때 시집와 9년동안 애를 갖지못했다. 종갓집에서 대를 이으려고 양자를 들였건만...어머님은 한시도 마음 편한 날이 없었을 듯하다. 이모님에게 들은 말이지만 친정아버지가 형부를 불러 새 장가를 가지않겠느냐? 라고 말씀하실때 아버지가 그리 미웠단다.    

드뎌 68년전 1957년1월27일 오늘 박카스가 태어났다. 설 명절을 이틀 앞두고...부모님께서 얼마나 흐뭇하셨을까? 할머니께서도 나를 들춰업고 이동네 저동네로 손자 자랑하러 다니셨다지? 할아버지께서는 박카스가 5살때 천자문을 다 외울 정도로 꼬마를 神童으로 키우셨다. 

돌 사진이다. 그당시 돌사진 있는 친구도 드물다. 얼마나 손자를 원했으면 사진관에 가서 찍었을까?


그런 박카스가 4번째 손자를 안고있다. 손자들보면 더 건강에 신경을 써야겠다. 그리고 손자들이 성인이 될때는 이 살기 좋은 대한민국도 노령인구가 많아 살기가 힘들어질 터 한푼이라도 더 물려주고싶다.  

저녁 생일 파티~"생일축하합니다. 할아버지 생신을 축하합니다." 

소품도 많이 준비했네요. ㅎㅎ

어쩜 이리 아버지를 닮았을까? 두 아들도 나이들면 나 닮아가겠지. 

하민아! 미안하다. 너 혼자 방바닥에 두어서...


어서 커서 형들처럼 식탁에 앉아야지. 

그것도 잠시...엄청나게 보챘다. 울음소리로 이웃에게 항의받을만 하겠다.   

저녁먹고는 손자들 하모니카 축하공연...ㅎㅎ

춤을 추고 뒹글고...ㅎㅎ

부른 배를 꺼출겸 또 나왔다. 

해마다 생일이면 지인들을 초대했는데 올해는 우리가족과 함께 했네.  

또다시 쏟아진다. 

참 정겨운 풍경이다. 과연 이런 날이 내 생전 며칠이나 될까?

박카스 생일을 축하하러 하늘에서 선녀님들이 내려오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