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딩친구 문학사랑방 '구인회'가 Book Concert를 열고있다.
8월14일(수) 연일 폭염이 이어지며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커피숍에서 만났다. 오고가기 편한 강서Hi-Pass IC 근처로 만남의 장소를 정했다.
옳거니...9명 회원 모두가 참석했다.
신청호시인이 2번째 시집을 발간했다
시인의 말
무심천 상류를 끼고 살았던 동심
고향을 떠나지 못해
고향을 소우주로 삼아
나를 건너간
또한 나를 건너갈
무지개를 찾고 싶다
2024년 여름
신청호
신청호 시인
청주 출생
충북보건과학대학교 교수 역임
'마음을 가리키는 시' 동인의 회장 역임
작가와 독자가 감회를 이야기하며 북콘써트가 열리고있다.
버려지다
애지중지 써 내려간 강의자료
정리하다 만 목록들
끈으로 묶어 책꽂이에서 내려진 책들
인터넷에 있다고
아내는 모두 버리라고 한다
컴퓨터 화면을 들여다보는 눈이
나날이 침침해지고
아직도 버리지 못한
아날로그의 흔적들
아내의 말이
나를 버린다는 말처럼
귀를 때린다
잠시 할 말을 잊고
창밖 하늘을 본다
어딘가
나를 건너간 무지개가
둥둥 떠다닐까 싶다
풍경소리
욕심의 끝자락을
저만치에 두고 온 바람소리
서있는 세상을 불러내며
그네를 탄다
보이는 것은 색(色)이요
보이지 않는 것은 공(空)이라고
잊은 듯 이어지는
풍경소리로
잠시 무명의 소리 찾아
먼 길 떠나본다
출판기념회를 마치고 이웃 본궁갈비에서 저녁을 먹고 나왔다. 가을에 또 만나요~~
'學而時習 > 문학동네' 카테고리의 다른 글
[詩] 정지의 힘&세시에서 다섯시 사이 (1) | 2024.10.25 |
---|---|
[詩]우리 가을 사랑하자-김정래 (1) | 2024.10.18 |
지금이어야만 할 수 있는 것들이 있다 (0) | 2024.08.06 |
[정호승 시 3편] 연꽃 구경,봄길,수선화에게 (0) | 2024.07.19 |
또다시 장영희 교수님을 회자해 봅니다! (3) | 2024.06.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