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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pe Diem/평생친구

덕정거사 자혼을 축하합니다!

by 박카쓰 2024. 6. 23.

6월22일(토) 오후 2시 대전에서 덕정 이정화친구의 아들 결혼이 있었다. 많은 하객들의 축복속에 신랑신부가 행진하고있다. 

 

신랑 신부의 결혼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행복이 주렁주렁 열리기를 바랍니다.

 

박카스가 왜 닭살이 돋지? ㅎㅎ, 이제 다리 쭉펴고 백년해로를 빕니다~

 

많은 고딩친구들이 찾았다. 

 

 

그리고 이 친구는 10여년 전부터 매일 새벽 700여 선우님들께 보낸 부처님 말씀과 축원문을 정리해  "행복을 찾아서 " 책을 출간하여 하객들에게 답례로 드렸다.

 

 

진실하고 굳세게 살아가는 것, 그것이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최선의 길이다. 

 

 

박카스는 이 책의 추천사를 썼다. 

[추천의 말]

덕정거사는 행복전도사!

박해순(문인화가)

 

오늘도 새벽 5시반 쯤 이 친구로부터 이런 카톡 메세지를 받았다.

항상 게으르지 않고
스스로 자제할 줄 아는 지혜 있는 사람은
홍수로도 밀어낼 수 없는 성을 쌓는 것과 같다.
어리석어 지혜가 없는 사람은
게으름과 방종에 빠지고
생각이 깊은 사람은
부지런을 가보처럼 지킨다.
<법구경>
늘 근면 성실하여 지족과 지혜의 도를
깨우치는 행복이 가득하길 축원합니다.
행복하세요. 德淨(덕정) 이정화드림

 

 

나처럼 이런 메시지를 받는 사람이 무려 700여 명이란다. 10여 년 전부터 매일 새벽 부처님의 말씀을 전하며 그들의 행복을 축원해 오고 있단다. 700여 명이 단체 대화방에 있는 것도 아니고 일일이 한분 한분 카톡으로 메시지를 보내야 하는데 시간이 꽤 걸리겠다. 게다가 법문도 어느 한 책을 베끼는 것도 아니고 법문에 이어 나름 본인이 생각하는 행복에 이르는 축원을 전해주고 있다. 이쯤 되면 이 친구를 행복전도사라고 말하고 싶다.

 

그런데 어떻게 불교에 입문하게 되었을까? 젊은 시절에는 근자치인(勤者治人, 부지런한 자가 사람을 다스린다)이라는 다소 공격적인 좌우명으로 살아왔으나 이제는 행복하게 살자라는 좌우명 아닌 좌우명으로 갈등 없는 세상을 좋아한단다. 그래서 평화와 베품의 종교인 불교 공부에 심취하게 되었고 있는 그대로 만족하게 사는 지족의 도를 추구하며 법정스님의 무소유 정신을 삶의 지표로 삼고 살아가고 있단다. 그래서 나는 이 친구를 그의 호를 따서 덕정거사라 부르고 있다. 덕정이란 법명은 법륜스님께 수계를 받으면서 쓰게 되었단다.

 

나는 이 친구의 법문과 축원문을 읽으며 하루의 일과를 시작한다. “덕정거사님, 고맙네요. 선물처럼 다가온 오늘도 축제처럼 살아야지. 그리고 겸손을 잃지 말아야지.” 친구에게 나의 다짐을 답글로 보내며 새벽 운동하러 밖으로 나간다.

 

덕정거사로부터 가장 자주 받는 메시지가 바로 이 것이다.

“나의 행복도 나의 불행도 모두 나 스스로가 짓는 것이지 남의 탓이 아니다. 모든 재앙은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에서 생기는 것. 늘 참고 적은 것으로 만족하라.” <법구경>
세상사 내 탓이고 다른 이 덕분임을 깨닫는 행복이 가득하길 축원합니다. 행복하세요.

 

우리는 살아가면서 내 탓보다는 남 탓을 하며 곧잘 남을 미워하고 원망한다. “재 때문에 이런 일이 생겼어. 내가 무슨 잘못이 있어?” 내가 도인이나 성인도 아니고 어찌 무조건 내 탓이란 이 말이 귀에 들어올까? 항변하고 싶어 은근 슬쩍 뒷담화가 오히려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고 하는데요.” 라고 답글을 보냈더니 이런 답글이 왔다.

뒷담화가 미움이나 원망에서 출발한 것이 아니라면 스트레스 해소가 되겠지만 원망과 미움에서 시작하면 객관성을 잃어 침소봉대하거나 ~카더라거나 사실이 아니더라도 내가 느낀 대로 거짓을 사실처럼 각색하게 되지. 그러다 보면 거짓말쟁이가 되어 더 큰 스트레스를 받을 것 같은데... ㅎㅎ

 

 

얼마전 58일 어버이날에는 이런 메시지가 날라왔다.
자식은 부모님 덕택에 세상에 태어났으니, 그 은혜는 지극히 무겁다. 그러므로 부모님께 항상 효도하고 공경하되 때를 놓치지 말라.” <증일아함경>
때를 놓쳤다면 나이든 이들을 내 부모 본 듯 공경하는 마음을 내는 행복이 가득하길 축원합니다. 행복하세요.

 


아하! 그렇구나! 해마다 어버이날엔 부모님 묘소를 찾았었다. 평생 일 만하다 일찍 돌아가신 부모님이 안타까워 늘 우울한 어버이날이었다. 그렇다면 올해는 살아계신 어르신들을 찾아뵈어야겠구나. 아흔이 넘으신 막내 이모님이 혼자 살고 계신다. 이모님께서 조카가 사주는 갈비탕이 그리 맛있다고 하신다. 오후엔 한 요양원에 계신 당숙모님을 찾았다. “형님하고 참 친하게 지냈는데 너무 일찍 돌아가셨어. 나는 몸은 아파도 이리 살아가는데.” 부모님이 여전히 살아계신 듯하다.

 

 

누구나 살아가다 보면 어려운 일, 힘든 일을 겪게 된다. 불교에서는 삶이 고()라 하지 않았는가. 나에게도 가끔 찾아와 이른바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이럴 때면 나는 덕정거사에게 이런 스트레스를 말하며 풀곤 한다. 아전인수격으로 생각하는 내게 법륜스님 즉문즉설처럼 손쉽게 그러면서 명쾌한 답을 준다. 내 삶에 모토가 되어주는 덕정거사에게 따로 닉네임을 만들어 부른다. “멘토님! 고맙습니다.” 정말이지 이 친구는 내 삶의 멘토다.

 

 

충주에서 태어난 이 친구와는 같은 고등학교를 다닌 인연으로 만났다. 당시 교육과정에 교련과목이 있었는데 청주공설운동장에 청주 시내 남녀고등학교 학생들이 모두 집결하여 교련 경연대회를 펼쳤다. 그때 학교를 대표하는 응원단장으로 박수를 유도하며 힘찬 응원을 이끌어내던 당찬 학생이었다.

 

고등학교 동기회에서 사무총장, 회장을 역임하였고 친구들과의 만남이라면 공주 시골에서도 기를 쓰고 참석하고 있다. 지금도 기억난다. 모임에서 건배사를 할때면 저는 건배 제창을 세 번 하겠습니다. ~~~~ 위하여! 위하여! 위하여!” 짤막하지만 찌렁찌렁하던 목소리 아직도 들리는 듯하다.

 

 

대학 졸업 후 삼성에 근무하였고 경영학 석사를 거쳐 늦깎이로 박사학위(인사 조직 전공)까지 받은 만학도이다. 대학 강의와 청주상공회의소 및 충북테크노파크에서 고용 및 기업 경영 자문 수행 등 특히 지역 현실에 맞는 고용 분야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는 한국산업진흥협회회장으로 기업의 뿌리 산업 등 지역 중소기업 지원에 주 2~3일은 청주로 출퇴근하며 일하고 있다.

 

 

이 친구의 형제는 누님 한 분만 계시고 자식도 아들 하나다. 결혼할 때 가족이 외로웠는지 부인은 9남매 막내딸에게 장가들어 처갓집 식구들과 자주 어울려 지내며 요즘 공주 생활도 친정에서 가까워 외롭지 않게 살고 있단다.

 

 

2020년 코로나가 시작될 당시 세종에서 같이 살던 아들이 일본 파견 근무가 결정되자 아예 공주시 이인면 선인동에 둥지를 틀며 귀촌 생활을 하고 있다. 요즘 바쁘게 농사일을 하고 있단다. 집 주변 300평 정도의 밭에서 과수와 곡식을 재배하여 먹거리는 자급자족하고 지인들을 내 집으로 초대하여 차 한잔하며 인생의 여유를 즐기는 것이 이 친구의 꿈이란다.

 

이번에 결혼하는 외아들은 고시(5)에 합격하여 많은 친구들의 부러움을 샀다. 나도 그것이 부러워 이 친구 부부를 고시 아빠” “고시 모친이라고 부르곤 했다. 그런데 맞이하는 며느리도 무남독녀 외딸이란다. 두 사람이 천생연분인가보다. 형제자매 없이 자랐으니 서로가 더 의지하고 사랑하며 살아가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 자리에서 신랑 신부의 결혼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행복이 주렁주렁 열리기를 바란다.

 

마지막으로 이 친구가 자주 전하는 메시지로 추천사를 마감한다.

“마땅히 과거를 생각하지도 말고, 미래에 대하여 바라지도 말며, 현재의 시간에서 모두 법답게 그대로 관찰해야 한다." <선야경>
지금이 생에 가장 젊은 시간입니다. 바로 지금, 세상 이치에 맞는 삶을 사는 행복이 가득하길 축원합니다.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