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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pe Diem/지인열전

고딩친구들과의 문학사랑 '구인회', 청남대 영춘제 탐방~

by 박카쓰 2024. 5. 2.

싱그러운 5월의 첫날, 고딩친구들과의 문학사랑 '구인회'가 청남대를 찾았다. 

 

때마침 청남대 봄축제인 영춘제가 열리고있다. 

 

새벽 잔뜩 흐렸던 날은 이내 맑아지고 계절의 여왕 5월답게 싱그러움이 찾아온다.  친구들이 집까지 핍업하러 온다.

 

입장에서 앞서 미술관을 찾았다. 어라, 청남대 미술관이 언제 호수영미술관으로 바뀌었지?

 

캬! 이름 그대로 호수의 반영(그림자)을 볼 수 있는 미술관이다.  

 

《김환기와 편지》 전이 열리고있다.  1913년 전라남도 작은 섬에서 태어나 세계미술의 중심지 뉴욕과 파리에서 예술의 꽃을 피운 수화 김환기(1913~1974)

 

김환기 화백의 그림은 점이다. 한 점 한 점 찍어가는 행위는 호흡을 고르고 정신을 집중하여 자연과 합일을 이루는 과정이다. 

 

환기의 고향...남도의 끝, 고향 섬의 풍경은 김환기 작품에 '뱃놀이'와 '기다림' 등으로 자주 등장한다. 김환기의 작품세계는 다양한 조형실험을 통해 얻어진 정제되고 세련된 예술언어이다. 

 

친구들이 직원의 설명을 진지하게 듣고있다. ㅎㅎ 

 

인증샷 하나 남기실게요. ㅎㅎ

 

싱그러운 자연을 배경으로 멋진 항아리옆으로 신시인의 지적인 풍채가 엿보인다. 

 

그렇다면 박카스는? 헐...겉으로나 속으로나 검은 사람임이 드러난다. ㅋㅋ 

 

포도주, 머루주 한잔하며 기분을 업시키자구요^^

 

어라~영춘제 축제장이 예년에 비해 참 썰렁하네요. 

 

분수대를 지나는데 명화 타이타닉의 OST 'My Heart Will Go On'이 흐르고있다. 

 

"아시겠어? 불두화가 아니라 설구화라고. 수국은 더더욱 아니야!" ㅎㅎ 

 

대통령기념관에 왔다. 김준권 판화 특별초대전...

 

김준권 판화가는 진천 백곡에서 활동하는 예술가다. 

 

 

김준권의 목판화...

 

홍가시나무 옆에서...홍가시가 홍가시내의 준말이라고? ㅋㅋ 자유로운 발상이 시를 쓰게 한다지??

 

이제는 김영삼대통령이 휴가때 조깅을 했다는 길을 따라 걷고있다. 

 

아이쿠야! 길옆에 또 무슨 시설물이 들어선거야? 공간이라도 있으면 그냥 놔두질 않는다. 

 

청운의 뜻을 품고 높은 갈문을 찾은 우리...어느덧 졸업 50주년, 7자가 보인다. ㅠㅠ

 

하지만 울친구들은 저 솟대처럼 기상은 하늘을 날고 꿈은 아직도 염원하다. 내년 졸업50주년, 칠순을 기념해 문집을 낼 것이고 전시회를 가질 것이다. 

 

저기가 계족산이야! 대청호는 대전청주시민들의 식수원이라 유람선이 못 뜬다오. 

 

송홧가루를 보니 금방 학창시절 배운 '윤사월' 시가 떠오르네.

송홧가루 날리는 
외딴 봉우리 

윤사월 해 길다
꾀꼬리 울면

 

산지기 외딴집 
눈 먼 처녀사 

 

문설주에 귀 대이고 
엿듣고 있다   - 박목월

 

초가정에서 잠시 쉬며... 

 

메타세콰이어가 아니라 '낙우송'혀! 비가 내리듯 잎이 떨어진다하여...

 

그런데 땅에 이리 불쑥 불쑥 솟아있는 것이 뿌리가 숨을 쉬는 거라네. 공기뿌리는 땅속에서 식물체를 떠받치거나 물의 흡수, 양분의 저장 등의 일을 한다.  

 

청남대 탐방을 마치고 문의 소재지에 홍시인표 맛난 갈비버섯찌개를 먹고 이웃 10gram 카페에서 차를 마시고 돌아왔다. 여름 모임은 7월 진천 초평, 가을모임은 조령 단풍이라네. 

 

울 친구들...이번 달 시간만들어 다시 오시게. 1일 입장권이 45,000원인데 65세 이상은 무료하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