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 친구야!
1974년 3학년7반 그리고 2024년...
꼭 50년, 반세기만이다.
19살 고3 까까머리에서 백발의 初老로!
하지만 50년이라는 세월의 무게는 어디가고
이리 해맑은 웃음으로 늘 가까이 지내온 듯이...
엄헌용 담임선생님과 한 교실에 무려 66명의 급우들...
이번에 키작은 66번으로 세세히 알게된 반 편성...문과통 박카스도 고생했지만 2학년때 문과에서 졸지에 S대반에 편성되어 이과 공부 강요받았던 친구들이 여럿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지일관, 형설지공으로 뚫어낸 슬기로운 친구들이었다. 가슴아픈 이야기지만 지각했다고, 쬐끔한 사고쳤다고(박카스는 수업료 늦게 낸다고) 짤릴 뻔 했는데 졸업이라는 대업(?)을 일궈낸 우리다.
반창회 모임을 준비하면서 놀랐다. 무려 18명이 서울대에 진학했고 변호사, 의사, 약사, 교수, 교사 등 당시 로망이었던 師자 직업이 상당수였고 다들 자기 분야에서 잘 나가던 친구들이었다.
특히 세계경제리더 100人에 선정된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같은 교실에서 공부했다는 것은 정말이지 뿌듯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참으로 안타깝게도 6명의 친구가 벌써 타계했다. 삼가 고인이 된 친구의 명복을 빕니다.
7월20일(토) 12시30분, 친구들이 모여들고 있다.
"반갑다, 친구야!" 두 친구는 50년만 일거혀.
"아이쿠! 안녕하십니까? 주회장님, 백회장님!" 명문고 일이라면 발 벗고 나서는 친구들...
얼추 인사를 나눴으면 자리에 앉아보셔...ㅎㅎ
저기 첫테이블은 안주도 안나왔는데 벌써 한잔 하는겨?
오늘 이재수친구가 한산소곡주를..."야! 근데 이거 다 마시면 다들 꼴까닥할 것같은데..."
슬슬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진료로 늦게 등장한 이재수친구! 이번에도 기부천사~고맙구요. 건배사도 하셔야죠.
"당신 멋져!"
당당하게 살자!
신나게 살자!
멋지게 살자!
져주며 살자!
고2때 앞자리 앉았던 꼬맹이들이었지.
이리 기쁜 날, 어찌 노래가 빠질 수 있느랴! 주친구 멋져! 酒왕다운...ㅎㅎ
이원돈씨! 오늘 생일 축하혀! 학창시절 공부도 잘하더니...
노래도 잘하시네요. My Way를 거침없이 불러댔다.
이에 질세라...승환친구! 우리가락 한 곡조 멋지게 뿜어내네요. ㅎㅎ
박카스가 본 오늘의 MVP는 단연 장연*... 아주 쥑여줘요. ㅎㅎ
자! 이만 가자구! 마실만큼 마셨잖혀!
"아이, 왜 벌써 가? 아직..." 요 테이블이 가장 강했다!
커피숍이 어디혀? 바로 옆 MEGA COFFEE로...
생일턱 원돈친구가 쏜다!! 이 많은 인원 주문받고 갖다주고 수고많았네.
손님들에 뒤섞여 너무나 시끌벅적...미안해요. 요즘은 할아버지 수다도 대단^^하거든요.
아니 또 한잔? 어디서? 바로 옆 동네술집이라고? 오늘 1,2,3차가 나란히...ㅎㅎ
발빠른 선*씨! 어느새 시장 파악을 해놓고 이 건 교수들이 쏜다!
참 강하다! 아직도 이팔청춘처럼...ㅎㅎ
도저히 못 참겠는지 지교수..."빨랑 안갈껴? 먼저 간다!" 이건 협박이다. ㅋㅋ
중재에 나서보지만 도무지 일어설 기미가 안보이기에...1차는 상경하고
자자, 올가을 합동산행때 보자구요. 오늘도 백마당발은 머그컵에 이어 3차도 쏘시고 고맙네요.
세상에, 어느덧 6시 반이었다. 12시30분쯤 시작했는데...무려 6시간이나 마셨네요.
헐...최종 주자는 결국 노래방으로~ 잘했어. 장이 날마다 서느냐고?? 오늘 하루는 동심으로 돌아간 흐뭇한 하루였다.
"소중한 친구도 만나야 친구다." 박카스가 내걸은 슬로건이다. '친구는 산길' 같다. 산길이 오가지 않으면 수풀로 변하듯 소중한 친구도 안 만나면 멀어지고 막상 간만에 만나면 할 얘기도 없다.
이제 첫발 내딛는 3학년7반 반창회~ 생각보다 많은 25명의 친구들이 찾아왔고 화끈한 분위기였다. 내년 3월8일(토) 서울 모임엔 더 많은 친구들이 함께 할 듯하다.
[반창회 준비하며]
삼력회(3학년6반)를 필두로 삼삼회(3학년3반), 최근 1반도 반창회가 이루어졌다. 한 친구가 "박카스반은 안될걸. 공부 잘하는 반이 모이겠어?"
기우였다. 6/5(수) 광릉수목원 탐방길 버스안에서 카톡방을 만들었는데 불과 몇시간만에 50여명이 들어왔다. 정말이지 깜짝 놀랐다. 1974년 한 교실에서 공부했는데 꼭 50년이 흘러 2024년 비록 온라인이라지만...
사실 고딩때는 공부에 밀려 친구도 몰랐고 먹고 살다보니 가까이 지내지도 못했는데 고딩 3년 함께 다녔다고 50년 세월이 흘러도 "반갑다, 친구야!" 만날 수 있으니 참 고마운 일이다.
6월14일(금)
고딩졸업후 무려 50년만에 고딩때 짝쿵을 만났다. 학창시절 수학,물리 워낙 뛰어나 참 부러웠다. 지금도 왕성한 현역으로~
간만에 1,2차까지 얼근해서 돌아오네. 백 마당발은 오늘도 기회를 안주네요.
6월27일, 이왕하는 거 폼~나게 하려고 현수막도 준비했다.
7월16일(화) 가경동 버스터미널 부근에서 백형기 친구와 점심을 먹고 식당 탐방에 나섰다. 이리 저리 둘러봐도 만만한 곳이 없던 차 가까스로 한곳을 찾았다. 다행이다.
바로 옆에 커피숍도 있다.
'Carpe Diem > 평생친구'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구인회, 오창호수공원 가을나들이~ (3) | 2024.11.01 |
---|---|
친구의 화죽공방~ (0) | 2024.09.12 |
덕정거사 자혼을 축하합니다! (0) | 2024.06.23 |
청주고등학교 개교 100주년 기념 행사~ (0) | 2024.05.13 |
고딩친구들과의 문학사랑 '구인회', 청남대 영춘제 탐방~ (0) | 2024.05.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