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여름 산남동으로 이사올때 모감주나무꽃이 피었더니 요즘 피어나고 있다. 이사온지 1년(23.6.22)이 되었구나!
"박카스, 산남동으로 이사와서 삶이 어떠한가?"
"글쎄...1억 남짓 보태서 왔는데 느끼는 행복 값은 10억은 될 듯한데..."
"그래? 뭐가 그리 좋던가??"
그래서 행복이 큰 순위로 하나 하나 적어보니 10가지나 되었다.
1st. 뭐니뭐니해도 가장 큰 즐거움은 둥이가 커가는 모습을 함께하는 즐거움이다. 발육이 늦어 기어다니던 한이가 18개월만엔 우뚝 일어서 걸을때 '기적'이었다.
2nd. 3대가 어울려 살아가는 기쁨이다. 자식은 결혼하면 멀리 내보라지만 가까이 살다보니 웃을 일이 더 많고 아들내외의 둥이 보육 고충을 덜어주고있다.
아쉬운 점은 하준네가 멀리 일산에 살아 자주 어울리지 못한다는 점이다. 그래도 톡으로 매일같이 사진과 동영상을 접하니 참 다행이다싶다. 지난 6월 17일 네번째 손자가 태어났다.
3rd. 아파트 문을 열면 바로 숲이다. 이른바 숲세권...새벽부터 새들이 찾아와 잠을 깨우고 사계절 바뀌는 자연 환경에 상쾌한 공기마시며 소음 또한 적다.
4th. 매일같이 구룡산을 오른다. 일출을 보며 샛길을 오가고 따가운 햇살을 피해 녹음속으로, 겨울엔 눈밭으로 어느덧 박카스는 '구룡산 지킴이'가 되었다.
5th. 두꺼비마을 둘레길과 두꺼비생태공원은 산책하기에 참 좋은 길이다. 무척이나 꽃을 좋아하는 박카스에겐 이 산책길이 화원이고 수목원이다.
6th. 이제서야 집사람의 소원(?)이 이루어졌다. 바로 지하주차장이다.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끄덕없고 주차공간도 제법 여유로운 편이다.
7th. 집사람은 이제껏 가장 쾌적하고 제법 건물다운 곳에 화실이 있다는 것을 행복 최고로 꼽을 것이다. CBS충북방송 3층이고 올해로 인당먹그림이 개원 20년을 맞았다.
8th. 화실에서 오전 공부를 마치고 점심먹고는 명품황톳길과 수곡동 잠두봉공원까지 걷고있다. 1시간 정도 휴식과 힐링의 시간이다.
9th. 저녁먹고는 이웃 산남초 운동장을 맨발로 걷고있다. 저녁먹고 나도 모르게 잠에 떨어지지 않는 한 사계절 내내 전천후다.
10th. 자랑만 늘어놓았다. 한가지 흠은 있다. 명품아파트에 살다보니 관리비가 많이 나오고 신흥 상가지역이라 음식값이 비싼 편이다. 그리고 3대가 어울리니 지출이 많아졌다.
그래도 풍요롭고 윤택한 생활을 위해서는 그 정도의 지출은 감수할 수 밖에 없지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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