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편물이 와 있네. 고딩친구 이종대시인이 또 시집을 냈구나. 4번째 시집이다. 최근 건강을 회복하며 더 열정적으로 시작에 몰두하고 있다.
훌륭혀! 시집 3권(어머니의 새벽,뒤로 걷기, 꽃에 전화걸다) 수필집 1권(안고 업고 웃고)
떠다니고 싶다
좋 다
신발 끈 고쳐 매는
발판으로 삼아도
엉덩이 들이밀고
앉아서 쉬어도
뾰족한 스틱으로
얼굴 톡톡 치거나
오줌 내갈기고
이정표 삼는 짐승 있어도
끝내는 일그러진 몸마저 파내어
천 길 낭떨어지로 내던져진다 해도
좋다
견딜 수 있다
버려지면 어떠냐?
햇빛만 있다면
언젠가
좋은 사람들 모이는 집
한 모퉁이 떠받칠 수만 있다면
좋다
다 좋다
- 「모퉁잇돌」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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