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한다? 그정도는 아니더라도 오늘 순간 선택이 엄청난 행운을 가져다주었다. 전주수목원 장미원에 와서 대박^^을 만난 것이다.
대단한 박카스~! 오후3시 전주 강암서예대전 시상식인데 새벽 6시반 집을 나섰다. 가는 김에 전주 이곳저곳 탐방도 하고 친구도 만나고...
어? 친구가 황혼육아로 목포에 가 있다네. 그럼 시간이 많이 남는데...문뜩 전주수목원이 떠올랐다. 9시20분 전주월드컵 경기장 부근 정류장에서 내렸다.
월드컵 경기장만 있는 것이 아니라 주변이 공원이었다.
부럽기도해라! 명문프로축구구단 전북현대경기가 거의 매주 펼쳐지는 구먼.
여기까지 거의 3Km를 걸어왔는데도 수목원을 찾고있다. 안내간판이 겨우 저렇다.
들어가는 입구도 썰렁? 입소문만 요란했나??
정식명칭은 한국도로공사 전주수목원이구나. 고속도로 건설시 불가피하게 훼손되는 자연환경을 복구하기위해 1974년에 조성되었단다. 당시 조경수 포지로 시작되어 현재 10만평의 부지에 펼쳐진 24개의 주제원 안에 약 3,700여종의 다양한 식물들이 전시되어있단다.
자! 그럼 숲속으로 들어가 피톤치드도 많이 마시고...
꽃 구경 하면서 오전을 보내자구.
오늘 새벽 비가 잠깐 내리더니 참 청명한 날씨다.
작약꽃이 이리 클 줄이야!
5월은 장미의 계절...장미원에 왔다. 진짜 대박^^이었다.
장미꽃 향기를 맡으며 뜨락을 돌고 또 돌고있다.
요즈음은 코로나 거리두기로 사진 찍기를 부탁하기도 참 어렵다. 그렇다고 젊은이들처럼 타이머를 놓고 왔다갔다하며 찍기도 좀 그렇고 셀카로 찍자니 큼지막한 얼굴에 새겨진 세월(?)이 너무나 드러나 보이니...ㅠㅠ
하마터면 이곳도 지나칠 뻔했다.
아이쿠야! 윗배 나온 것 좀 봐...ㅠ.
벌써 따가워진 햇살에 그늘을 찾네요.
카페에 앉아서 차 한잔하는데 이 분들을 만날 줄이야! 세상 참 좁다!! 평일에 두부부가 함께 어울리는 여유로운 모습이 참 보기 좋다.
이분들과 함께 살아가는 이야기나누며 수목원을 탐방한다. 랜크마크광장...
유리온실 공중정원...
해당화 비슷하네.
분명 해당화와 장미를 접목시킨 듯하다.
이제껏 보아온 장미정원가운데 최고였다. 그것도 장미만발할때 왔으니...게다가 지인들만나 반가웠고 전주시내까지 편승해 편히 나올 수 있었다.
그나저나 오늘 얼마만큼 본거지? 수목원은 자주 들릴수록 좋다. 왜냐하면?
아름다운 꽃 바라보고, 꽃이름 알아보고, 꽃과 함께 사진찍을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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