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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pe Diem/바둑칼럼

난설헌배 여자바둑대회, 김은지 2연패!

by 박카쓰 2023. 11. 15.

미래의 별 김은지가 난설헌배 2연패했다. 결승전 김채영과의 대국에서 초반 유리했지만 중후반 차이가 줄어들더니 결국 반집싸움이었다. 하지만 김은지는 정교했고 그 반집은 운이 아니라 김은지의 바둑이 그만큼 좋아진 것이었다. 

 

이제 김은지 앞에는 오유진,김채영, 조승아 등 2진을 넘어 최정만 남아있다. 10년 넘게 랭킹1위인 최정은 삼성화재배를 앞두고 올해도 불참했다. 

 

바둑두는 여자가 아름답다~ 조선 중기 대문장가로 여러 편의 바둑시를 남기기도 한 허난설헌....그녀의 고향 강릉에서 난설헌배 제3회 전국 여자바둑대회가 열렸다. 

 

 

[2022년 대회]

15세 김은지 3단이 난설헌배에서 우승했다. 결승에서 김윤영 5단에게 181수 만에 흑불계승했다. 김은지는 지난달 제1기 효림배 미래여제최강전에서 우승을 차지한데 이어 열흘 만에 또 우승했다. 2관왕이었다.

 

최강 신예, 미래 권력 김은지...현재 여자 랭킹 4위지만 그녀앞에는 최정만이  남아있는 것같다. 우승 인터뷰에서 "최정 사범님을 뛰어넘는 세계적인 프로기사가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난설헌배 바둑대회는...

조선 중기 대문장가로 여러 편의 바둑시를 남기기도 한 허난설헌....그녀의 고향 강릉에서 난설헌배 전국 여자바둑대회가 2회째를 맞고있다. 대회상금 : 8강 150만원, 4강 300만원, 준우승 700만원, 우승 1500만원이다. 아쉬운 점은 여자랭킹 1위 최정이 2년 연속 불참했다.

 

8강전, 4강전 결과...

12월3일 토요일 13시에 8강전이 펼쳐졌고 오후4시에 준결승이 열렸다. 작년 우승자 조승아는 김민서에게 졌고 준우승자 정유진 역시 김윤영에게 졌다. 준결승에서 오유진은 막판 김은지에게 역전패했다. 최근 4연패당하고있다.  

 

 

한편 한국여성바둑연맹 회원 중 200여 명이 전국에서 강릉으로 모여들어 장기자랑을 하고 바둑대회를 하고있다. 

바둑두는 여성이 아름답다!

 

허난설헌...

중국과 일본의 인정을 받았지만 남존여비 사상이 팽배했던 조선에서, 여자라는 이유로 유독 진가를 인정받지 못했던 천재시인 허난설헌은 현실세계에서 고통스러운 삶을 살았다. 허난설헌은 신선의 세계를 동경하였고 바둑에 관한 시를 지었다.

遊仙詞(유선사) 42 신선계에서 놀다
玲瓏花影 覆瑤棋 영롱한 꽃그림자 바둑판을 덮었는데
日午松陰 落子遲 한낮 소나무 그늘아래에서 느긋하게 바둑 두네
溪畔白龍 新賭得 시냇가 흰 용을 내기해서 얻으니
夕陽騎出 向天池 석양에 그 용을 타고 하늘연못 향해 달려가네

 

 

[작년 포스팅]

여자 바둑대회가 또 생겼다.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국내 여자바둑대회는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오유진), 한국제지 여자기성전(오유진), 지난 가을 신설된  IBK기업은행배(최정), 지금 한창 진행중인 호반 여자최고기사결정전 등 4개였는데 이번에 난설헌배가 또 생겨 총 5개가 되었다.  

세계여자바둑대회는 궁륭산병성배(최정 3연패), 센코컵 여자바둑 최강전(위즈잉 3연패), 오청원배 (최정)으로 우리나라에서도 국제대회를 만들어야하지않을까. 수준은 한국이 최고인데 어이 국제대회가 없나?

 

[난설헌배여자바둑대회 개요]

 

오유진 9단-정유진 2단(3:0), 김채영 6단–김경은 2단(4:1), 박지연 5단-박소율 2단(1:0), 이민진 8단-조승아 4단(0:4) (7:1힘든 예선을 거친 6명, 랭킹시드 오유진, 후원사 시드 조승아)

대진 결과 

12월18일(토) 12시30분 8강전/15시30분 4강전 

 

신예 입단 2년차 정유진(15살)이 8강전에서 오유진을, 4강전에서 김채영을 불계로 이겼다. 얼마전 최강 최정을 꺾고 국내대회 2관왕을 차지한 랭킹2위 오유진과 랭킹 3위 김채영을 이기다니...정말이지 기세가 무섭다. 
건너편에선 2021년 9월까지 연전연승으로 여자바둑을 흔들어놓았던 랭킹4위 루키 조승아는 이민진, 박지연을 이기고 결승에 진출했다.

모두 한복을 입고 대국, 너무나 이뻤다.

19일(일) 오전 10시 결승전   

정유진이냐 조승아냐 누가 이기던 최초 우승이다.  조승아의 완승국이었다. 조승아 4단이 정유진(15) 2단에게 192 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정유진은 다음으로 우승을 미루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