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樂山樂水/괴산명산

구절초와 쑥부쟁이가 마중나온 조항산-청화산(20.9/23,수)

by 박카쓰 2020. 9. 24.

조항산 가는 길에 삼송리 왕소나무를 다시 봅니다. 

2012년 태풍으로 쓰러진 이후 이렇게 보존(?)... 

수령 600년이었다죠?

 

 

 

아쉽기는 하지만 이렇게 자식들이 옆에서 대를 잇네요.

어쩌면 사람과 같은 삶을 살고있네요. 

 

 

9시20분, 저수지 아래 주차장에서 시작합니다.

벌써 가을이 한창입니다. 

오늘은 소슬한 바람까지 부네요.  

 

 

 

"으메...개망초도 아니고 이게 다 뭐냐구?"

 

 

 

미국쑥부쟁이올시다. 

보통 쑥부쟁이는 하늘색, 연한 보라색이지만

이 녀석은 순백색이랍니다.

 

 

 

"지난 둔덕산에 비하면 참 오르기좋다구요?"
정말이지 등산길이 참 편합니다.  

 

 

 

돌이켜보면 오늘 산행 내내 구절초가 반겨주었지요. 

 

 

 

 

끝봉에서 바라본 중대봉, 대야산, 밀재-통시바위 코스

 

 

 

에구야, 너는 어찌하여 그리 힘들게 살아가니?

 

 

 

백두대간 등산로에 닿았네요.

"고모치 0.9Km? 갔다오자구요?"
"그대신 청화산으로 더 가죠."

 

 

 

저 능선을 타고 올라왔지요.

 

 

 

2시간20분정도 걸려

정상(951m)에 닿았네요.

 

 

지난주 다녀온 통시바위-둔덕산이 바로 눈앞에...

그뒤로 밝게 빛나는 희양산...  

 

 

오늘 조망 끝내주는 날이네요.
군자산, 멀리 월악산 영봉까정...ㅎㅎ

 

 

 

대한민국대표 산꾼...

오늘은 모두 머리띠를 메고있습니다. ㅎㅎ

 

 

 

 

 

청화산가는 백두대간 능선이 갈 지자로...

4.3Km 2시간 남짓 걸리겠지?

 

 

 

아래는 화북면 농암면 상궁리,중궁리...

건너편 능선은 시루봉...

 

 

구절초와 쑥부쟁이 아름다움에 반해....ㅎㅎ

 

 

 

연신 찍어댑니다. ㅎㅎ

 

 

 

 

 

동영상으로도 찍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산부추꽃...

 

 

 

산박하...

 

 

 

 

 

 

 

얘는 짚신나물...

 

 

 

 

"돌아보세요!"

 

 

 

오늘 함께 걸어가는 두분...

"아무리 친구가 많으면 뭐하나? 딱 둘이 맞짱 뜰수 있는 친구,

 둘이 함께 할 수 있는 친구가 진정한 친구지!"

 

"맞는 말씀입니다.

 특히나 코로나19에도 이렇게 함께 할 수 있으니..."

 

 

 

내가 감히 칭했다.

"큰바위 얼굴"

 

 

 

 

 

 

 

 


원래는 이곳에서 하산하려했는데 

이제 겨우 1시 넘었다구요?

 

 

자! 가자구요.

이렇게 청명하고 바람부는 날 더 즐기자구요?

아니 벌써 저기가 청화산 정상??

 

 

 

No Way! 그 고개를 넘자 이런 능선이...

그래...조항산-청화산 4.2Km 니까 2시간 남짓 걸리겠지.

 

 

 

저기 송면저수지...

저 능선을 따라 저수지로 내려가지요. 

 

 

 

저 뒷편 암릉이 조항산 정상이다.

 

 

 

 

시루봉으로 삼거리...

바로 위가 정상이겠지??

 

 

 

아니네. 또 한 구비를 넘어야하는구나.

정말이지 힘들고 지루하게 정상에 닿았다.

 

 

 

저기 시루봉 능선...

몇년전 고딩친구들을 폭염에 개고생시켰는데...

 

 

 

얼마전 다녀온 도장산, 대궐터산, 청계산...

 

 

 

꼭 한달전 8월23일(일)

도장산에서 청화산을 이리 바라보았지요. ㅎㅎ

 

 

 

 

속리산 연릉이 병풍처럼...

사실 청화산은 속리산  최고의 전망대이지요. 

 

 

 

'오늘은 5년전처럼 의상골로 내려가지말아야지...'

알바도 하고 세심히 살폈건만...

오늘도 같은 코스로 내려오고말았네. 

이런 길치, 두번씩이나... ㅠㅠ

 

 

 

 

하지만 두분은 아랑곳않네. 

"신경쓰지말게. 자학하지말게.

 어차피 걸으려 나왔으니..."

 

 

 

저 가운데 봉우리에서 왼쪽으로 더 갔어야하는데... 

 

 

 

대신에 저수지옆 길을 따라 반가운 꽃들이 반겨줍니다.

 

 

참취꽃인가? 쑥부쟁이인가? 또 헥갈리네.

까실 쑥부쟁이...

 

 

 

 

여뀌...

 

 

싸리꽃과 낭아초 구별도 어렵네.

싸리꽃...


낭아초...

 

오늘 산행 
저수지(9시20분)-조항산(11시40분)-청화산(15시)-의상골-저수지(17:30) 

갓바위재에서 청화산오르는 능선은 참 길었다.

 

 

 

 

[오늘의 에필로그]

 

"형님, 저는 가고싶은 산이 왜 이래 많은지...

 가본 데도 또 가보고싶고...

 근데 무릎이 조금씩 아퍼오네요."

 

 

 "무릎이 아퍼? 그럼 안되지.

  박카스가 못 다니면 나에게도 피해가 커.

  앞으로 10년은 더 다녀야지.  

  항상 무리하지말고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