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樂山樂水/청주알프스

우중산행이 청승맞다고?헐...(20.8/8토~9일)

by 박카쓰 2020. 8. 9.

하늘이 뚫렸는가?

왜 이리 비가 많이 오는 거야.

전국이 물난리다.

사망자도 속출하고 그 피해도 어마어마하네.

참 안타깝네.

 

8일(토) 하나산악회 법수치계곡 산행은 취소되고

"친구, 뭐할겨? 우중산행이라도 할까?"

 

9시45분 명암저수지에 산행을 막 시작하려는데

멈추었던 비가 또 내리기 시작하네.

 

 

 

풍주사를 옆으로 상봉재로 올라간다.

마구 쏟아지는 그 비를 다 맞으며...

상봉에서 바라본 청주시내 풍광... 

 

 

 

출렁다리를 지나 상당산성에 당도하며

오늘은 암문이 비를 피하는 곳이 되었네. 

 

 

이 폭우에 산사태 위험도 도사리는데

기를 쓰고 산에 간다고 하겠지만...

 

 

나름 재미있지요.

비야 어차피 맞을 각오로 올라왔으니...

 

 

우중산행은 등산화가 질퍽거리고  옷도 젖어 꿉꿉하지만  

하루살이 달려드는 더운 날 산행보다는 낫지. ㅎㅎ 

 

 

아니 빅맨은 왜 안 내려오지?

착한 빅맨친구...

 

비가 내리면 빗물에 땅이 많이 쓸려내려간다며

등산스틱으로 물꼬를 터주고 있네요.

 

 

산행을 마칠때쯤 등산로옆 석물을 보고 친구가 묻네요.

"박카스, 이게 뭔 줄 아나?"
글쎄...묘에 가면 양쪽으로 두개가 서있는데... 

망주석이라네. 

 

그런데 이 무늬 좀 봐! 좀 앞으로 튀어나왔지? 뭐처럼 생겼나?

다람쥐? 그런데 이게 양쪽이 달라...

한쪽은 올라가고 다른쪽은 내려가고 불교의 윤회설을 의미한다네.

 

 

 

 

9시45분~13시15분, 3시간30분 산행이었네.

오늘은 산행내내 비가 그치지않고 줄기차게 내렸다.

이곳에서 점심을 먹고...

 

 

집으로 들어오니 집사람 왈, "이 비에 청승맞게 시리..." 

헐...ㅠ

 

청승맞다? 궁상스럽고 안쓰럽다... 
궁상맞다? 초라하고 꾀죄죄하다... 

 

"아니거든. 좋아서 하는 거거든." ㅠㅠ

 

 

그런데 집에 들어오니 얄밉게도...

하늘이 서서히 개이기 시작하네. 

 

 

 

비 와도 우산쓰고 걷는 정성이 건강을 지킨다

 - 이용*님 말씀 ㅎㅎ

 

 

 

 

8월9일(일) 10시30분 또 산성에 올랐다.

오늘은 포시즌 멤버들과...

지난 주 정기산행을 못했으니 몹시 기다렸겠지.

 

 

다행히 비는 그치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온다. 

에구야, 오늘은 등산하기 딱 좋은 날이네.

 

 

 

조망도 무척이나 좋구나!

멀리 구름속에 계룡산 연릉이 보이네.

 

 

 

 

진동문으로 내려갈때는 서대산, 속리산 연릉이 보이고 

태풍이 올라오나 뭔 바람이 이리 거세게 불어올까?

 

 

 

오늘은 박카스가 쏩니다!

느티나무집에서 파전,두부에 막걸리 그리고 청국장을 먹네.

 

과음하면 절대로 안된다. 알면서도...ㅠㅠ

점심땐 2잔도 많다.

 

 

 

벌써 몇년째 이리 방치되고 있다. ㅠㅠ

비가 오면 이 많은 흙이 명암저수지로 쓸려내려가고

그걸 퍼내느랴 얼마나 혈세가 들어가냐?

 

 

오늘 산행 
10시50분 출발-미호문-진동문-산성마을- 3시20분 주차장 도착 
오늘도 4시간반, 20,000보 넘겼네. ㅎㅎ

 

 

 

저녁은 산남동 The Chef에서 술없는(ㅋ) 양식을 먹네.

아들내외가 퇴원 기념으로 쏜다나?

일상으로 돌아오니 너무 좋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