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주팀! 막장봉-칠보산 환종주라지?(20.2/29,토)

新種 바이러스 코로나19로 전국이 몸살을 앓고있다.

오늘 예정되었던 하나산악회 방장산 산행도 취소되고

고양시에서 사돈네와의 만남도 뒤로 미룰 수 밖에...ㅠㅠ

이 와중에도 지리산 종주팀이 다시 뭉쳤다.

'되도록 외출을 삼가고 사람들을 접촉하지말라'지만 

저마다 그럴듯한 핑계를 가지고 나왔으리라!

면역력을 키우기위해서라는...ㅎ

산은 그래도 청정지역이라는... ㅎㅎ

방콕하다가 오히려 병이 나겠다는...ㅎㅎㅎ

9시15분 제수리재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오늘 진행할 코스...

막장봉-백두대간-악휘봉-시루봉-칠보산-떡바위

16Km, 7~8시간 예상된단다.

마침 어제 비가 내려

대지는 촉촉하고 공기는 상쾌하다.

오늘 이빨바위를 시작으로

참 많은 奇巖怪石을 만날 것이다. ㅎㅎ

얼마쯤 오르니 하늘이 벗겨지기 시작하고

아름다운 山河가 펼쳐진다.

바로 앞 둔덕산-대야산-중대봉...

막장봉가는 길 가장 멋진 곳에 왔다.

바위가 4개가 있어 4형제바위라지...

Photo Point...

한방은 박고 가야제...ㅋ

"김박사님, 저기가 우리가 가야할 능선입니다."

흰 바위많은 칠보산-시루봉-악휘봉...

"저기 높은 곳이 막장봉이지요."

아기자기한 암릉길이 참 멋지다.

올라온 길도 되돌아보며...

이곳은 뭐 좀 먹고가는 곳...

큰산님 곡주, 참 맛있네요.

코끼리 바위...

막장봉에 닿았다.

"뭐? 막장봉까지 왔어야 1/4.5 왔다고??"

이곳에서 시묘살이계곡으로 내려간다.

집사람은 오늘 늦는다하니 여기로 간줄 안다. ㅠㅠ

그때 힘들었던 기억을 영사기처럼 또 돌린다.

출입금지~

웬만하면 교과서대로 산행해왔는데

오늘은 어쩔 수 없네요.

처음 밟아보는 백두대간 길이다.

낙엽이 수북히 쌓인 능선을 오르고 내리며

한 전망대에서 잠시 쉰다.

"왼쪽부터 허연 곳이 희양산, 희미한 뇌정산, 원통봉, 애기암봉..."

우린 잔나비...

여기까지도 잘 버티며 걸어간다. ㅎㅎ

그나저나 왜 이리 삼거리가 안나오나?

조망이 없으니 지루하네.

뭐? 이제 겨우 반정도 왔다고?

헐...ㅠㅠ

곧 잡힐 듯하던 악휘봉이 이리 먼가?

백두대간길에서 벗어나 악휘봉쪽으로..

선바위를 지나...

악휘봉에 올랐다.

저기가 은티마을 시루봉, 그 뒤로 이만봉, 희양산

함께 걷는 종주팀...

오늘 날씨도 좋고 참 잘 나왔데이...

공주에서 온 팀은 여기서 돌아가시네.

이제부터 악휘봉 하일라이트인데... 

참 아픈 추억의 이 슬랩구간!

팔이 골절되어 캐스트(기브스)를 하고 이곳을 오르려 했으니...

친구야! 아직은 거뜬하지?

악휘봉 다섯봉우리를 넘어 시루봉가는 길은

참 멀기도 하고 힘도 드네.

"제발 이 봉우리가 마지막이 되게 하여주시옵소서!"

드뎌 덕가산, 칠보산으로 갈리는 삼거리에 왔다.

"벌써 4시가 넘었어. 난 절말로 내려갈래."

시루봉에서 칠보산으로 내려오는 길도 가파르고

오늘은 올라가는 거는 끝난 줄 알았더니...ㅠ

이런 걸두고 '악전고투'라 하나?

이곳에서 둘로 갈라졌다. 

0.7Km 칠보산 팻말이 보이지만

석양의 칠보산은 태백산맥처럼 높아보인다.

이제껏 여기가 '강선대'인줄 알았더니 '신선폭포'로구나.

여기가 강선대로군.

 몇차례 징검다리를 지나...

다 내려왔다.

여름이면 인산인해를 이루는 곳...

드뎌 도착...

그사이 특전사(?)들은 칠보산 정상을 넘고

벌써 차를 움직이고 있다네.

오늘 산행

9시15분 출발, 18시5분 절말 도착

16Km, 거의 9시간 산행이었네.  

역시 Big Man...

Sandwich, 김밥, 차량에 푸짐한 회까지...

9시간 산행후의 회맛이란...ㅎㅎ

종주팀! 가이드,운전,사진,선물,홍*점 찬스(ㅋ)
감사^^드리고 To Be Continued~

오늘 나홀로 육구종주에 나섰던 쇼에버님도

남덕유산에서 장엄한 일출을 맞이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