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樂山樂水/충남세종

기해년 송년산행~충남 오서산(19.12/28,토)

by 박카쓰 2019. 12. 28.




오늘은 하나산악회 송년산행하는 날~

송년(送年)이면 또 한해를 보내는...


뉴스에서는 올해 역시 다사다난했던 한해였다고 하지만 

정작 내자신은 뭔가 이뤄놓은 것 없이 또 한해를 보내는 것같아

늘 아쉽기만 하고 속절없이 흐르는 세월을 탓합니다. 



하지만...


올 한해 내가 산과 함께 한 시간을 돌이켜보면

꽃, 계곡, 단풍 찾아 제법 산에 다녔음을 알게됩니다.


비록 말이 없이 묵묵히 서있는 산이라하지만

산에 올라갔다오면 머리도 맑아지고 몸도 가벼워지니

어찌 산에 오르지않을 수 있단 말이오?


아마 이게 산중독이지...ㅋㅋㅋ



그래서 오늘 하나회원님들과 산을 찾아왔지요.

송년산행! 충남 오서산 편....








 

10시 성암마을에서 산행을 시작합니다.





"언니, 하나산악회도 매주 산에 갔으면 좋겠어, 그치?"
"맞어유, 누님. 누님 자주 뵙고싶거든요."






백제의 혼불 오서산? 뭐지??

복신전설??? 글쎄...

팩트만 말하자...ㅋㅋ


바닷바람이 불면 억새밭 1만평의 운무

서대산, 계룡산에 이어 충남 제3의 고봉(790.7m)

서해 천수만 일대를 항해하는 배들에겐 '서해의 등대산'

까마귀가 얼마나 많았으면 오서(烏棲)..."까마귀 보금자리"





정암사를 거쳐 능선에 오르고 즐기다가

오후 3시까지 성연주차장으로 내려오라고...

5시간...널널해서 좋네. ㅎㅎ






오서산은 그리 힘든 곳이 아니니

B코스, 역산행이 없답니다. ㅎㅎ




정암사...

정암사는 고려때 대운대사가 창건한 고찰





산우님~ 이리 올라오세요!

데크나 계단보다 자연산책길이 낫지요.





으메...잔설이 있네요.




참 미끄럽지요.

겨울엔 만반의 준비를 해야하거늘

얕은산이라 깐만히 보고 스틱도 안가지고 나왔지요. ㅠㅠ





에구구...데크길에도 눈 쌓여있는 건 마찬가지로군요.





계단,소나무숲사이로 암릉을 올라
와~ 저 위에 억새밭이 보입니다.





오늘 특히 중딩친구들과 함께 왔지요.





유유자적님과 일본 대표(?)선수도 오시고...




"어서 이리 올라오세요.

 산하가 다 보입니다."




절친과 함께 해서 참 좋지요.




특히나 친구어부인이 처음 나오셔 좋았지요.










이제 넓은 억새평전이 펼쳐집니다.





억새 철은 지났지도 아쉬운 대로...








전국에 억새로 유명한 산이 많지요.

억새 5대명산이라고 하면

경기도 포천 명성산~

경남 화왕산~

영남알프스 신불평전~

전남 천관산~

그리고 충남 오서산을 말하더군요.





이곳에서 맛난 점심을 먹습니다.




We are old friends. (old;늙은? No!)

Old Friends are gold, but new friends are silver.

오래된 친구일수록 금쪽같은 친구이지요.




We are good friends, too.

We are better in the moutain.

산에서 더 빛나는 친구도 있지요.





와우...그 기세가 하늘을 찌르네. ㅎㅎ





오서산은 정상부근의 완만한 능선길이

참 아름답기도 하고 확 트인 조망이 압권입니다.





"아! 으악새 슬피우는 가을인가요?"

이런 노래가 있지요.


이때 으악새는 날으는 새가 아니라 

바람에 날리는 억새 소리가 "으악새,으악새"라지요.






또하나의 정상석이 있는 전망대에는 인산인해...

대한민국 겨울산꾼들은 라면이 주메뉴인가?

겨울에는 산에서 불을 피우기 말아야지요.




우리가 저 아래 성연마을로 내려가게됩니다.




무척 가파러 고생하셨지요.





오늘 산행~

10시 상담리 출발-15시 성연리 주차장, 5시간 산행...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만 있고 

동래불사동(冬來不似冬)은 없나?


겨울이라고는 하지만 봄같은 날씨...

따사로운 햇살받으며 널널한 산행이었지요.







산행을 마치고 광천젓갈시장에 들렸다가

오천항에서 굴구이, 굴찜으로 뒷풀이를 합니다.





 

해질녘 충청수영성에 올라봅니다.








충청수영성은 백제시대부터 중국과 교역하던 오천항에 고려말 ~ 조선전기 왜구의 출몰이 잦자

성을 쌓고 충청해안 18개 읍, 진을 통솔하는 최고 사령부인 충청수영성을 설치했다.






오천항을 내려다보는 수려한 경관과 함께

최근 영보정이 복원되었고, 진휼청, 장교청 등이 남아 있다.





수려한 오천항...

오천항은 예전부터 보령 북부권의 삶과 생활의 중심지였다.

지금도 천수만 일대의 주요 어항으로서 제 역할을 다하고 있다.





오천항은 만의 깊숙한 곳에 위치한 까닭에

방파제 등 별도의 피항시설이 필요 없을만큼 자연적 조건이 좋은 곳이다.

따라서 방파제 없이 해안을 따라 길게 이어진 선착장에 어선들이 정박해 있다.




영보정앞에서...

다들 신났네요...












아니...이니들은 뭐하시는가? ㅎㅎ





해는 저물었는데...





아니, 박카쓰~

어서 내려와!!

집에 안갈껴!!!





네.네...감사님! 제대로 감사하셨습니다.


건강다지려 산에 다니니 당연히 節酒해야하고

누구에게나 금같은 시간이니 節約해야지요.




오늘 해도 지고 올해도 저뭅니다.


2019. 기해년 한해 하나산악회를 위해 애써주신

남회장님이하 여러 임원진에게 깊은 감사^^드립니다.

 




2020. 경자년에도 회원님들이 하나같은 마음으로 
안전한 산행, 즐거운 산행, 건강한 산행 하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