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4월말 우연히 청주동물원옆 화장사에 들렸더니...
하얀 순백의 꽃이 소박하면서도 아름답게 피어있네.
와~ 이 녀석의 정체는?
인터넷으로 열심히 찾아보니
우리나라 희귀종인 가침박달나무란다.
가침박달나무꽃...
5월1일 또다시 화장사를 찾았다.
1938년 老스님이 이곳을 찾았다가 이 가침박달나무 군락지를 발견하고 이곳에 화장사를 창건하였다네.
처음 찾아올땐 참 운치가 있고 조용한 산사였었다.
그러다가 한쪽엔 동물원이 들어서 동물들의 울음소리가 끊이지 않고
또 한쪽엔 무슨 위락시설이 들어선다고 파헤쳐놓고 그대로 방치되어 있다. ㅠㅠ
부처님오신날 가침박달나무꽃축제도 함께 하는 모양...
지난번에 제대로 못본 안내판이 저기 있었구먼.
오늘은 제대로 공부해보기로...ㅎㅎ
아하!
이 가침박달나무 꽃 군락지는 1979년 11월7일 천연보호림 32호로 지정되었네.
희귀성에 들어가는 꽃으로써 그윽한 꽃 향기와 소박한 모습,
깔끔한 흰색, 고귀한 자태로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자연 특성을 가지고 있다.
어라! 요 까만 녀석은 뭐냐?
작년도 열매인 씨방이구나.
잎, 꽃, 열매가 함께 올라와서 작년도 씨방과 동시에 만나는 꽃...
불교에서 가장 높은 경지의 깨달음을 말해주는 깨침꽃이라고도 불리어진다네.
[백과사전]
이름에 박달이 들어간 여러 종류의 나무 중 가침박달은 우리나라 중부 이북에서 자라는 흔치 않은 나무다. 더욱이 산림청에서 지정한 보존 우선순위 105번째의 식물이다.
가침박달은 산기슭과 계곡의 햇빛이 잘 드는 양지의 큰 나무 사이에 섞여 자라며, 키 1~5미터 정도의 작은 나무로 팔뚝 굵기면 제법 굵은 나무에 속한다. 잎은 손가락 2~3개를 합친 정도의 크기에 끝이 뾰족하며 윗부분에 톱니가 있다. 평범한 모양새의 나무이지만 꽃이 필 때면 눈에 금방 띈다. 대체로 5월 초순경 가지 끝에 3~6개씩 원뿔모양의 꽃이 모여 핀다. 꽃은 초록 잎과 같이 피는데, 눈부시게 하얗다. 다섯 장의 꽃잎은 사이가 조금씩 벌어져 있으며, 매끈하고 정연한 것이 아니라 주름이 져 있다. 전체적으로 꽃은 청순하고 깔끔한 맛이 나며, 한꺼번에 집단으로 피어 있을 때는 초록색의 캔버스에 흰 물감을 뿌려둔 것 같아 아름다움을 더한다.
열매의 모양도 좀 특별하다. 마른 열매인데 깃대 봉 모양으로 끝이 오목하게 패 있다. 또 씨방 여럿이 마치 바느질할 때 감치기를 한 것처럼 연결되어 있다. 속명 ‘Exochorda’는 희랍어로 바깥이라는 뜻의 엑소(exo)와 끈이라는 의미를 가진 코르드(chorde)의 합성어라고 한다. 역시 우리 이름과 마찬가지로 실로 꿰맨 것처럼 보이는 열매의 특징을 담고 있다. 이렇게 수만 리 떨어진 나라의 사람들이 식물의 특징을 우리와 꼭 같이 보았다는 사실이 신기하기만 하다. 씨방의 특징인 ‘감치기’와 박달나무처럼 단단한 재질을 가졌다는 의미를 합친 ‘감치기박달’이 변하여 가침박달이 된 것으로 보인다.
2019년 5월3일(금)
또 찾아갔지요.
무슨 약속이나 한것처럼...
내년에도 이맘때 또 찾아가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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