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學而時習/인문학

[청주학 특강] 마음을 맑히는 연꽃 미학

by 박카쓰 2017. 8. 10.

 매주 수요일 19:00 ~ 청주문화원에서

청주대 청주학연구원에서 주관하는 청주학 특강을 들었다.

 

 

김교수님의 연꽃 강의

 

 

 

연꽃의 아름다움은 비교할 수 없다

 

 

 

 

愛蓮設 (周茂叔 1017-1073)

 

주돈이는 중국 송나라의 사상가이다. 성리학의 기초를 닦았다.

자는 무숙(茂叔), 호는 염계(濂溪), ()는 원공(元公)이다.

염계선생이라 많이 불리운다.

그는 연꽃을 사랑해서 '애연설'이라는 글을 남겼다.

 

 

水陸草木之花에 可愛者가 甚蕃이나

물과 땅에 풀과 나무에서 피는 꽃중에 사랑할 만한 꽃이 너무나 많다.

 

晉陶淵明은 獨愛菊하고 自李唐來로는 世人甚愛牧丹이다

진(晉)나라 도연명(陶淵明)은 국화(菊花)를 사랑하고

당조(唐朝) 이래로 세상 사람들은 목단(牧丹)을 매우 사랑했다.

 

 

 

 

予는 獨愛蓮之出於淤泥하여 而不染하고

그런데 나만은 진흙탕 속에서 꽃을 피우지만 더러움에 물들지 아니하고 

 

濯淸蓮而不夭하고 中通外直하고 不蔓不枝하고

맑은 잔물결에 씻기어도(꽃단장을 해도) 요염하지 않고,

속은 비어 위아래가 통한 채 겉은 대쪽같이 꼿꼿하고(언행일치)

어지럽게 덩굴지는 일도 없고, 번잡하게 가지를 치는 법도 없다

 

 

 

香遠益淸하고 亭亭淨植하야 可遠觀而不可褻翫이라.

그 향기가 멀수록 더욱 맑고, 언제 보아도 그 모습 물 위에 우뚝 깨끗하게 서 있다.

위엄 있는 군자를 우러러보듯 멀리서 바라볼 수는 있어도, 가까이 접근하여 희롱할 수는 없다.

(감히 소인배가 군자를 범접할 수는 없다)

 

 

 

 

 

 

予는 謂菊은 花之隱逸者也오

 

나는 생각해볼때 국화는 모든 꽃이 다 피고 진 뒤 찬 서리를 맞으며 홀로 피니,

속세를 떠나 은둔(隱遁)하는 선비의 꽃이요,

 

 

牧丹은 花之富貴者也오 蓮은 花之君子者也로다

 

목단은 화사한 자태를 뽐내며 활짝 웃는 부귀(富貴)의 꽃이며,

연꽃은 진정 군자(君子)의 꽃이다.

 

 

 

 

噫!라 菊之愛는 陶後에 鮮有聞이어니와

아!, 국화를 사랑하는 이는 도연명 이후 들어보지 못했고,

 

 

蓮之愛는 同予者 何人고

연꽃을 사랑함이 나와 같은 자, 그 몇이나 될까

 

 

牧丹愛는 宜乎衆矣로다.

부귀가 좋아 목단을 사랑하는 사람이 많음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조선 성리학의 대가인 이황선생...

그를 뫼시는 도산서원에는 작은 연못이 하나 있다.

사각의 연못에는 연꽃을 심어서 보고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

그리고 주렴계가 연꽃을 사랑한 마음을 그대로 본따서 ‘맑은 벗’, 즉 연꽃을 심은 연못을 곁에 두었다.

 

 

 

 

정우당...

 

 

 

 

 

인당 조재영 선생님의 연꽃사랑도 대단하다.

수십점의 연꽃 작품을 그렸는데 아직도 전시회를 갖지못해 아쉽다.